이탈리아 '코로나 시위' 격화..전 세계 상황 악화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이탈리아에선 반대 시위가 격해지고 상점 약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도 4천4백 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최루탄이 터지고 거리 곳곳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천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식당 운영 제한 같은 고강도 방역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는 로마와 나폴리에서 시작돼 이제 북부 밀라노와 토리노 등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시위가 폭력 양상을 띠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시위대 일부는 고가품 매장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이탈리아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2천 명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안드레아 캄비에리/이탈리아 로마 병원장 : "병상 포화 상태에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병상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중환자실로 오는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도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20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3만5천 명을 넘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재봉쇄를 포함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장관 : "아일랜드, 웨일스, 마드리드, 미국 일부도 다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고, 아직 정확히 예상할 순 없지만, 이웃 나라들과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재확산을 겪고 있는 미국도 7일간 하루 평균 7만 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천4백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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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기자 (pinetr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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