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 없는 게 아닌 밝혀지지 않은 것"

김동환 2020. 10.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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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30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재개한다고 28일 알리면서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간의 인과관계가 없음을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독감 백신 접종 관련 대한의사협회 권고문'에서 "인과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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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28일 "정부는 현 상황에 안일한 인식 지녀서는 안 된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 진료소 앞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30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재개한다고 28일 알리면서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간의 인과관계가 없음을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독감 백신 접종 관련 대한의사협회 권고문’에서 “인과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는 질병관리청 입장과 상충되는 것이다.

이를 언급하듯 의협은 “정부는 현 상황에 안일한 인식을 지녀서는 안 된다”며 “경각심과 주의를 기울여 독감백신과 관련한 매우 낮은 가능성 또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접종과 관련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 중증의 질병이 신고된 환자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며 “접종 후 사망이 보고된 환자의 부검 소견을 정밀히 검토,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진과 국민이 걱정없이 예방접종을 하도록 위기관리 소통 체계를 개편하고 기존 백신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환자의 기본 수칙도 함께 제시했다.

의협은 “접종자는 사전 질의서를 상세히 작성하고, 접종 후 30분간 의료기관 내에 머물면서 경과 관찰 후 귀가해야 한다”며 “접종 후 이상 증상 발생 시에는 환자나 보호자가 즉각 신고하고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현재 접종 후 사망 보고 환자들이 독감예방 접종의 일차적 대상인 고령, 고위험 기저질환자들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들은 접종 후 3일간 보호자들의 집중 관찰이 필요하며, 독거노인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집중관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접종받은 사람의 중증 질환 이행, 사망 등에 접종과의 인과성이 조금이라도 추정된다면 해당 환자들에 대해 의료비 무상 보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의협은 주장했다.

나아가 “접종 후 사망 사례 신고 등에 관련된 의료기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은 지난 22일 “예방접종 후 사망 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23일∼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정부가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자 “새로운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연합뉴스에 밝힌 상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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