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김영희미술관 재추진..지역 미술계 반발

이정훈 2020. 10. 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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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제천시가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김영희 미술관 건립을 다시 추진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지적 속에, 지역 미술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천 도심 한복판에 있는 4층 규모의 노인종합복지관.

제천시는 55억 원을 들여 이곳을 고쳐 제천 출신으로 닥종이 미술품으로 유명한 김영희 작가의 이름을 건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작가와 협의를 거쳐 작품을 전시하고, 미술관과 중앙공원을 연결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겁니다.

[원정연/제천시 문화예술과 : "의림지 용추폭포와 문화의 거리 조성, 달빛 정원 등 이번에 추진하는 미술관과 도심 전통시장을 연계하는 관광 거점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천시의회에서 합리적인 입지 선정과 시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관련 연구용역 예산을 삭감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제천시는 주민 설명회를 열고 타당성 조사 용역도 시작해 미술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지역 미술계 등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원/한국미술협회 제천지부 : "(지역 화가들이) 설 자리가 전혀 없습니다.그런 상황에 김영희(라는) 한 작가의 작품만 가지고 경제성 논리로 하게 되면 (문제가 있습니다)."]

제천시는 공립 미술관으로 타당성을 인정받아 도비를 지원받고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관광객을 유인한다는 청사진을 밝혔지만, 더욱 세심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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