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900만명 넘었는데.. 미국은 아직도 마스크 문화 전쟁 중

김소연 2020. 10.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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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900만명 넘게 감염되고 사망자가 23만명을 넘어섰는데도 마스크를 둘러싼 '문화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지난 25일 시카고의 한 신발 판매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경비원을 27차례 흉기로 찌른 자매가 살인미수 혐의로 수감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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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자매, 마스크 착용 요구에 27차례 칼 휘둘러
25일 미국 시카고의 한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 받고 이를 거부하다 경비원을 칼로 찌른 제시카 힐(왼쪽)과 제일라 힐 자매. 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900만명 넘게 감염되고 사망자가 23만명을 넘어섰는데도 마스크를 둘러싼 ‘문화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지난 25일 시카고의 한 신발 판매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경비원을 27차례 흉기로 찌른 자매가 살인미수 혐의로 수감됐다고 전했다. 제시카(21)와 제일라 힐(18) 자매는 32세의 경비원이 마스크 없이 매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하자 휴대전화로 경비원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경비원이 전화기를 빼앗으려 하면서 다툼이 일었고 자매는 그를 때리기 시작했다. 난투극이 계속되면서 언니인 제시카가 갖고 있던 빗칼에 들어 있는 칼날을 뽑아 경비원을 찔렀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카운티 검찰은 "피해자와 매장 관리인이 가해자들에게 멈춰 달라고 호소해야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가슴과 등, 팔을 칼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힐 자매의 변호인은 “자매는 모두 조울증을 앓고 있다”며 “칼을 휘두른 것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이들이 늘었지만 명확한 연방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지침이 없어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28일 공영라디오 NPR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힌 미국 성인의 마스크 착용 비율은 지난 4월 78%에서 6월 89%로 늘었다. CDC는 4~6월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 결과 60세 이상의 마스크 착용률은 4월 83.7%에서 6월 92.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8~29세의 마스크 착용률은 4월 69.6%에서 6월 86.1%로 변화해 여전히 전 연령대 평균치보다 낮았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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