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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미워..156년 된 베이징덕 전문점, 3년간 번 돈 다 까먹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입력 2020. 10. 29. 06:32 수정 2020. 10. 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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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년 된 베이징(北京) 오리구이 전문점 취안쥐더(全聚德)가 올들어서만 2억200만위안(약 3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면적인 위기를 맞았다.

취안쥐더를 비롯해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중화라오쯔하오(중화노자호·中華老字号)' 중 일부만 번창하고 나머지는 세월의 흐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중국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취안쥐더는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 5억1600만위안, 순손실 2억200만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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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안쥐더' 올들어 340억원 손실..1128개 중화라오쯔하오 위기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일 (현지시간) 재개장한 베이징 자금성에서 코로나19를 우려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방문하고 있다. ⓒ AFP=뉴스1


156년 된 베이징(北京) 오리구이 전문점 취안쥐더(全聚德)가 올들어서만 2억200만위안(약 3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면적인 위기를 맞았다.

취안쥐더를 비롯해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중화라오쯔하오(중화노자호·中華老字号)' 중 일부만 번창하고 나머지는 세월의 흐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중국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취안쥐더는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 5억1600만위안, 순손실 2억200만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56% 줄면서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3분기 순손실은 5378만위안에 이른다.

취안쥐더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홍수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864년에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성장했지만 최근 3년간 취안쥐더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취안쥐더의 순이익은 각각 1억3600만위안, 7300만위안, 4500만위안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 동안 취안쥐더는 지난 3년간 이익을 다 까먹은 셈이다.

취안쥐더의 어려움을 중화라오쯔하오 대부분이 겪고 있다. 신중국 출범 초기 중국엔 1만개가 넘는 노포가 있었다. 중국 상무부는 2006년부터 중화라오쯔하오 인증 사업을 시작 지금까지 1128개를 인증했다. 1128개 인증 업체의 평균 사업연수는 140여년이고, 가장 오래된 곳은 13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화라오쯔하오 인증은 사회적으로 신망이 두터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인터넷시대가 되면서 퉁런탕(同仁堂), 취안쥐더, 구이저우마이타이(貴州茅臺) 등 몇개의 귀에 익은 옛 브랜드를 제외하곤 잊혀질 운명에 처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요식업업체들이 과거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지만 중화라오쯔하오 업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28개 인증업체 중 10%만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40%는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나머지 50%는 운영이 좋지 않거나 지속적으로 손실을 내고 있다.

차이신은 "소비자들이 혁신적은 제품을 추구하고 있으며 전통을 고수하는 오래된 산업은 점점 더 발판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배달과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판매 모델이 성공을 거두었지만 과거 유식업체들은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며 "최근 몇년간 중국 전통 브랜드 제품의 품질저하와 스캔들이 잦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노포들은 제품 다양화와 함께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을 접속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 유명 사탕 브랜드 다바이투(大白兔)는 립스틱과 밀크티를 내놓았다. 내의전문 업체 삼창(三枪)은 음악 스트리밍 사업에 진출했다. 통런탕은 오프라인 체험장을 개설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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