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봉쇄' 재개 극약처방에 세계 증시 휘청

뉴욕=백종민 2020. 10. 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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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 재개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자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유럽 경제의 양대산맥인 프랑스와 독일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증시는 추락했다.

특히 프랑스 정부의 고강도 조치에 지난 3월처럼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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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코로나 확산에 또다시 봉쇄조치..메르켈 "비상사태 피하려면 지금 행동해야"
경기 위축 우려에 투자심리도 꺾여..미국도 일부 제한조치 시행
美·유럽 주요국 지수 모두 급락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현우 기자] 프랑스와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 재개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자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경기마저 한파를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는 약세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11월 말까지 식당과 술집, 영화관, 공연장 등 여가시설을 폐쇄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지난 3~4월 코로나19 1차 유행 때와는 달리 상점과 학교는 계속 문을 연다. 식당도 포장 판매는 할 수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부분 봉쇄 조치에 따라 타격을 입은 업체들은 지원을 받을 것이며, 소규모 업체에는 수입의 75%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도 전국에 전면 봉쇄 조치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생필품 구매나 진료 목적 외에는 이동이 금지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가장 비관적인 예측조차 빗나갔을 정도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프랑스가 집단면역 전략을 추진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할 경우 4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유럽의 상황이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식당 실내 영업을 중단했으며 뉴저지주 최대 도시인 뉴어크 역시 오후 9시 이후 비필수 사업장 영업 중단 조치에 나서는 등 감염 확산에 따른 대응 조치가 나오고 있다.

유럽 경제의 양대산맥인 프랑스와 독일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증시는 추락했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3%(943.24포인트) 떨어진 2만6519.95에, S&P500지수는 3.53%(119.65포인트) 하락한 3271.03에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는 3.73%(426.48포인트) 급락한 1만1004.87을 기록했다.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에서도 프랑스 CAC40지수는 3.37% 빠졌으며 독일 닥스30지수 4.17%, 영국 FTSE100지수 2.6% 등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프랑스 정부의 고강도 조치에 지난 3월처럼 소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됐다.

유럽에서의 봉쇄 조치 재개로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석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 나온 것이다. 이날 오는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18달러(5.5%) 떨어진 3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는 달러로 몰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 국제상품거래소(ICE) 달러지수(DXY)는 전날보다 0.57% 상승한 93.46까지 올라섰다. 달러지수는 미 대선 이후 대규모 재정지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지난 21일에는 92.5까지 하락하며 최근 약세를 보여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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