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옥죄자 신용대출 급증..직장인 평균 은행빚 4245만원

이훈철 기자 2020. 10.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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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평균 대출액이 1년 전보다 7.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신용대출 등이 눈에 띄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외 담보대출은 지난해 12월말 대출액이 6개월 전보다 103만원(8.9%)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준으로 2019년 6월말과 2018년 12월말 주택외 담보대출이 각각 전분기보다 65만원(6.0%), 66만원(6.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큰 폭으로 대출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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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임금근로자 부채..주담대 -0.1%, 신용대출 11%, 담보대출 15.4%↑
대기업 직장인 대출액, 중소기업의 2배..연체율은 중소기업이 높아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직장인의 평균 대출액이 1년 전보다 7.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신용대출 등이 눈에 띄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옥죄자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 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임금 근로자의 주택외 담보대출은 1256만원으로 1년 전 1088만원보다 168만원(15.4%) 증가했다.

직장인의 신용대출도 1007만원으로 전년 907만원보다 100만원(11.0%) 늘어났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787만원으로 같은 기간 1789만원보다 2만원(-0.1%) 감소했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유형별 대출 증가 추이에서도 나타났다. 주택외 담보대출은 지난해 12월말 대출액이 6개월 전보다 103만원(8.9%)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준으로 2019년 6월말과 2018년 12월말 주택외 담보대출이 각각 전분기보다 65만원(6.0%), 66만원(6.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큰 폭으로 대출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신용대출도 2019년 6월말과 2018년 12월말 각각 38만원(4.2%), 44만원(5.1%) 증가한 반면 지난해 말에는 62만원(6.6%)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는 정부의 주담대 규제로 대출문이 막히자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상품을 이용한 직장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는 2018년 발표한 8·2 대책을 통해 조정지역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60%, 기타지역(비조정지역)의 LTV는 70%로 조정했다. 2019년 10월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주택임대업·매매업 법인과 주택매매업 개인사업자의 LTV를 40%로 강화했다. 또 그해 12·16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책도 발표했다.

© 뉴스1

문제는 주담대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출이 늘면서 전체 직장인의 은행 빚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임금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4245만원으로 전년 3964만원보다 281만원(7.1%) 증가했다.

개인대출을 보유한 임금 근로자의 중위대출은 4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40만원(12.4%) 늘었다. 임금 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전년과 동일했다.

직장인이 은행에서 받은 대출은 전년보다 9.8% 증가했으며 비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은 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30대 5616만원, 50대 5134만원 순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출 증가율은 29세 이하가 4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대 14.0%, 40대 4.7% 순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은 5139만원을 나타냈으며 단독주택 거주자는 평균 2805만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의 대출은 소득 수준과 직장 규모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소득 30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2625만원이었으나 1억원 이상은 1억5151만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688만원으로 중소기업 종사자 평균 대출액 3368만원의 2배에 달했다.

직장인 대출의 연체율은 0.56%로 지난해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70세 이상이 0.84%로 가장 높은 연체율을 나타냈으며 아파트 거주자보다 단독주택 대출 연체율이 1.13%로 더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의 대출 연체율은 각각 0.26%, 0.91%를 기록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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