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거북'이 1등 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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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마크 피츠패트릭은 2018년 3월 호주 퀸즐랜드의 레이디 엘리엇 섬 근처 물속에서 거대한 바다거북을 만났다.
마크는 이 거북에게 테리(Terry)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사진에 '손가락 욕을 하는 테리 터틀'이란 제목을 붙여 '2020 웃긴 야생동물 사진대회'(The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에 출품했다.
대회 주최 쪽은 28일 마크의 사진이 7000여 출품작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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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마크 피츠패트릭은 2018년 3월 호주 퀸즐랜드의 레이디 엘리엇 섬 근처 물속에서 거대한 바다거북을 만났다. 카메라 렌즈를 거북에게 돌리는 순간 거북은 뒷걸음질을 쳤다. 마치 자신을 귀찮게 하는 인간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크는 이 거북에게 테리(Terry)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사진에 ‘손가락 욕을 하는 테리 터틀’이란 제목을 붙여 ‘2020 웃긴 야생동물 사진대회’(The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에 출품했다.
대회 주최 쪽은 28일 마크의 사진이 7000여 출품작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각 부분 수상작들도 함께 발표됐다.
육지 부분 1위는 미국의 찰리 데이비슨이 찍은 ‘일어날 시간’이 차지했다. 나무 둥지 입구에 몸이 낀 미국너구리의 순간을 포착했다. 하늘 부분 1위는 영국의 팀 히어른이 촬영한 ‘숨바꼭질’로, 나뭇가지 뒤에 숨은 듯한 실잠자리의 신비한 순간을 담았다.
일반인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은 헝가리 작가 크라니츠 롤란드가 찍은 ‘오 솔레 미오’가 차지했다. 두 발로 선 들다람쥐가 마치 누군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듯하다.
영국 야생동물 사진작가 폴 존스 힉스와 톰 슬랍이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본프리재단과 함께 여는 웃긴 야생동물 사진대회는 2015년 처음 열린 이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재미있는 동물 사진을 보면서 아름다운 야생 보전의 중요성을 깨닫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테리 터틀’로 1위를 차지한 마크 피츠패트릭은 “우리 곁에 사는 야생동물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함께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사진 The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0(사진 재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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