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이태원 대신 '부산으로'..풍선효과와 전쟁

정준호 기자 입력 2020. 10. 29. 20:24 수정 2020. 10. 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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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모두 1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28일)에 이어 이틀째 세자릿수를 기록했는데 특히 최근 2주 동안 국내 확진자의 3분의 2 정도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클럽처럼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은 집중 단속하겠다고 예고했는데 그러면 사람들이 클럽 말고 혹시 다른 데로 몰리지는 않을지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태원 일대 식당과 카페를 돌며 출입명부 점검에 한창입니다.

[서울시 관계자-식당 사장 : (신분증 대조도 같이하고 계시고요, 작성하시는 분들?) 네네. 웬만해서는 하는데, 또 안 갖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

이미 이태원 클럽 상당수가 핼러윈 데이 대목을 포기하고 자진 휴업을 결정하면서 거리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서울시가 강력한 클럽 단속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병사들에게 핼러윈 축제 기간 동안 이태원 출입 금지령까지 내렸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대구 동성로 클럽 10여 곳도 자진 휴업 계획을 밝혔는데 지자체 권고에 따라 휴업에 동참하는 클럽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풍선효과'입니다.

수도권과 부산의 유명 클럽들은 핼러윈 파티 강행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데다 클럽 대신 실내포차나 춤출 수 있는 일반음식점으로 인파가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 : (클럽 대신) 파티룸 같은 경우라 그래도 아직까지 위험성이 아주 낮다는 이런 증거는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이런 경우에도 방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핼러윈 기간 동안 클럽처럼 영업하는 변칙업소들까지, 모두 단속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정성욱 KNN, 영상편집 : 이승희)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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