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10·26 사건에 대한 논란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쏜 김재규를 비롯해서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죠. 일부 살아남은 사람들도 여전히 그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김재규/10·26사건 재판 육성 : 각하, 정치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남산의 부장' 김재규가 쏜 총소리, 박정희 시대 끝을 알립니다.
김재규와 함께 행동에 나선 부하들.
당시 중앙정보부 경비를 맡았던 이기주.
[이기주/중앙정보부 경비원 (10·26사건 재판 육성) : 저희들은 거기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높은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해선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운전기사였던 유성옥.
[유성옥/중앙정보부 운전기사 (10·26사건 재판 육성) : 저로서는 사실, 이걸 해야 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여기서…]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가담하게 됐단 겁니다.
대부분의 부하들에게 사형이 내려집니다.
그러나 당시 재판을 받았던 부하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증 유석술 씨.
유씨는 은닉 혐의로 3년형을 받았습니다.
이후, 먹고 살기 위해 여러 일을 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유석술/전 중앙정보부 경비원 : 일주일에 몇 번씩 와요. 나쁜 행동이나 누굴 또 만나서 뭐 그렇게 좋지 않은 일을 하는지 이제 감시하고.]
재판에 회부되진 않았지만 또 다른 부하 서모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씨 부인 : 상처가 많아요. 우리가 말할 수 없는 상처가 많으니까.]
오늘(29일) 밤 11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이들의 증언을 통해 그날 부하들이 내란의 가담자인지 희생자인지를 조명합니다.
(제작PD : 황윤욱·강기빈·김예준 / 작가 : 김현음·서보경·이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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