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룟값만 수백만 원"..양식어가 '파산 위기'

곽선정 입력 2020. 10. 29. 21:53 수정 2020. 10. 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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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코로나19로 모임을 자제하면서 횟감용 활어를 키우는 양식 어가들이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사료비와 인건비도 건지지 못해 '파산 위기'라고까지 호소하고 있는데요.

곽선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광어와 우럭, 돔 등 횟감용 수산물을 양식하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양식장마다 물고기가 가득 차있습니다.

코로나19로 모임을 자제하고 관광객들의 소비도 줄면서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판매 등도 시도해봤지만 높은 수수료와 참여 어가 수 제한으로 큰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한남배/양식업자 : "그것도 뭐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더라고요. 고기를 가득 채워놓고 파산인거에요."]

출하량은 줄었지만 사룟값과 인건비는 매일 수 백만원씩 들어가는 상황.

여기에 일본산 횟감용 돔 수입이 급증한 것도 양식어가들에 시름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어가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의 3분의 1로 줄었고 인근 어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다 큰 돔들은 출하를 하고 비어있는 공간에 새로운 치어를 넣어야 하는데요,

이렇게 돔들이 출하를 하지 못하고 남아 있으면서 치어를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최근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양식 수산물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횟집에서 수산물을 소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코로나19 이후 51%로 급증했습니다.

수산물 외식 예상 회복 시기도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된 이후라는 답이 43%로 가장 많았습니다.

[강문종/양식업자 : "1년 농사인데, 팔아서 다음해를 준비해야 하는데 내년이 문제죠. 악순환이 자꾸 반복되는."]

여수와 완도 등 전남에서만 활어용 양식어가는 870여 곳.

양식어가들은 사룟값과 대출 이자 지원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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