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대도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신천지발 코로나' 데자뷔?

남승렬 기자 2020. 10.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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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심상치 않다.

특히 인천에서도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예수중심교회가 연결고리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지역 전파 사례까지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된 감염 전파를 초기에 막지 못하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예수교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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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파력..나흘간 대구서 19명 확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도내 23개 시.군 관계자들과 영상으로 코로나19 현황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0.10.30/뉴스1 © News1 김대벽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 교회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지역 전파 사례까지 발생해 방역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보건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된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27일 대구 동구 거주 80대 여성 확진자가 나온 이후 28일 교인 2명과 접촉자 1명, 29일교인 9명과 접촉자 1명, 30일 오전 교인 5명으로 감염이 확산되며 빠른 전파 속도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가는 것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서다.

지난 10월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동구의 80대 여성이 첫 감염원으로 추정되지만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인천에서도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20대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휴일인 지난 25일 대구예수중심교회를 방문한 뒤 28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30일 확진됐다.

이처럼 대구예수중심교회가 연결고리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지역 전파 사례까지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된 감염 전파를 초기에 막지 못하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예수교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는 "대구예수중심교회와 신천지 예수교는 코로나19 전파 양상과 감염 촉발 원인 등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데다 교인들 사이의 결속력이 강하고 교인간 활발한 소모임 활동 등이 공통점이다.

실제 대구지역에서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이 참석한 교회 소모임에서 다수의 감염자가 나왔다.

신천지발 코로나 확산 사태 당시에도 교인들이 소규모 모임 등을 자주 가져 코로나19 확산의 단초가 됐으며, 방역 컨트롤타워가 소모임 활동 등을 제어하는데 애를 먹었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14명 증가한 2만638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114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47명(해외 1명), 대구 10명, 인천 2명(해외 1명), 울산(해외 2명), 경기 23명(해외 9명), 강원 6명, 충북(해외 2명), 충남 3명, 전북 1명(해외 1명), 전남 1명, 경남(해외 1명), 검역과정 4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대구예수중심교회 관할 행정기관인 대구 서구청은 지난 11일 교회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당시에는 대면 예배가 가능했던 시점이며 약 80명의 교인이 휴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청 관계자는 "대면 예배가 이뤄질 때 현장점검을 가보면 보통 80여명의 교인이 교회를 찾았다"며 "방역 지침 위반 등 표면상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구예수중심교회 인근 직장에 다니는 박모씨(52)는 "교회 주변에 공장이 많아 평일에는 교회가 조용했지만 주말에는 예배 보러온 사람들의 차로 교회 주차장이 꽉 찼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명단 제출 등을 통해 파악한 이 교회 교인 398명 중 32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치고, 68명을 검사 중이다.

교인 중에는 초·중·고교생 37명이 포함돼 있으며 현재까지 35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유행 사례와 관련해 감염원 조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중 해당 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확진자와의 접촉할 가능성이 있으니 외출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받을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또 지역의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소모임과 식사모임 등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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