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커밍아웃'에 "자성 없다".. 검사들 "정치검사냐"

서지민 기자 2020. 10. 30. 14: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3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애사(哀史)'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며 "마땅히 있어야 할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데 우리 잘못을 질타하는 외부에 대한 성난 목소리만 있어서야 어찌 바른 검사의 자세라 하겠나"라고 현재 상황을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 애사(哀史)'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성의 목소리가 없다는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이 3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애사(哀史)'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며 "마땅히 있어야 할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데 우리 잘못을 질타하는 외부에 대한 성난 목소리만 있어서야 어찌 바른 검사의 자세라 하겠나"라고 현재 상황을 꼬집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형이 확정됐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2007년 검찰은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에게 제기된 BBK 주가조작 공모, 다스 차명재산 의혹 등을 모두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임 부장검사는 "그때 수사팀에 있던 검사들에게 (BBK 김경준 전 대표에 대한) 상반되는 말을 들었다"며 "많은 국민들은 우리 검찰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겠다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 주 실형이 선고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뇌물 상당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나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면소 판결을 받은 것, 고(故) 김홍영 검사 상관인 김대현 전 부장검사 불구속기소 등도 함께 언급했다.

임 부장검사는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중단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중대한 직무상 범죄라고 기소한 검찰이 이런 범죄를 못 본 체했다"며 "범죄자에게 책임을 따져 묻는 검찰이 정작 정의를 지연시킨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성난 동료들이 많아 욕 먹을 글인 걸 알지만 종래 우리가 덮었던 사건들에 대한 단죄가 뒤늦게나마 속속 이뤄지고 있는 이때에 자성의 목소리 하나쯤은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의 '나도 커밍아웃하겠다' 글에 동조 댓글이 수십개 달렸던 것과는 달리 임 부장검사의 글엔 일선 검사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최 검사는 지난 29일 "현재와 같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사법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므로 커밍아웃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임 부장의 글과 관련한 댓글에서 A검사는 "물타기로 들린다"며 "이제 부장님(임은정)을 정치검사로 칭하는 후배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 수사관은 "외로운 투쟁으로 개혁을 이끈 임 부장이 그런 류의 정치검사란 말이냐"고 반박했고, 이에 B검사는 "'그런 류의 정치검사'가 뭔진 잘 모르겠으나 후배 입장에선 '정치검사'로 오인될 수 있다. 어이없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맞받았다.

C검사는 "검사들이 사례로 든 사건들이 무사히 처리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내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검찰개혁인데 많은 검사들이 현재는 그 반대로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제도화되고 있다고 느껴 이토록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고 짚어냈다

D검사는 "현재 진행되는 이론은 무조건 검찰개혁이고 이에 반대하면 무조건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인 것이냐"며 "그 방향의 무오류와 의도의 순수성에 어떠한 의심도 허용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머니S 주요뉴스]
다리길이 실화?… 유주, 치명적 S라인 '도발'
'수위논란' 펜트하우스, 19금 편성… 어떻길래
'히잡' 쓴 여성 치마 들추고 무슨 짓?
"내 거기 좀 만져줘"… 8살 성추행한 50대
언론에 노출된 이재용 아들·딸… "역시"
"소주잔 사려고 줄 섰다"… 두꺼비가 뭐길래
'김 모델' 누구야?… 알고보니 '회장님 아들'
"Present" 안재현 이혼 후 근황… 무슨 의미?
강제추행 재판 중 음주, 힘찬 사과했지만…
"너네 사귀지?" 현우♥지주연, 돌직구 대답은?

서지민 기자 jerry020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