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치른 축제..더 많은 참여, 더 큰 감동"
과거 25만, 온라인 전환하니 150만 뷰 참여
가요제, 단편영화, 웹툰, 토크쇼, 뮤직비디오 등
이주민은 시혜의 대상 아닌 존중받아야 할 대상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자화상 공감
문화다양성과 인권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계기 되길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고성현 사무국장 (경남이주민센터)
◆고성현> 반갑습니다.
◇김효영> 고생 많으셨죠?
◆고성현> 네. 하하.
◆고성현> 오프라인때는 제일 많이 왔던 해에 한 25만 명 정도를 추산했어요. 올해 온라인으로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만 방문해준 분들을 집계했을 때 현재까지 한 150만 조회수 정도.
◇김효영> 150만 뷰. 그동안에는 경남 창원시 안에서만 했는데, 지역적으로도 범위가 훨씬 넓어졌겠죠?
◆고성현> 그렇습니다. 그동안은 제한되어있는 공간에서 일어난 축제였거든요. 올해는 국내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접속을 했던 게 확인이 됐습니다.
◇김효영> 예상치 못한 문제는 없었나요?
◆고성현> 홈페이지를 만들 때 저희 나름대로는 큰 용량이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두 번이나 터졌거든요.
◇김효영> 부하가 걸려서?
◆고성현> 트래픽이 초과되면서 처음보다는 20배 이상으로 그렇게 트래픽을 올렸죠.
◇김효영> 너무 많은 분들이 찾으셔서.
◆고성현> 예. 너무 많은 분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그런 문제 때문에 당황하기도 좀 했었던 것 같아요.
◇김효영> 즐거운 비명이죠, 그거는.
◆고성현> 맞습니다, 하하.
◇김효영> 동영상이 정말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가장 인기있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김효영> 웹툰도 인기였어요.
◆고성현> 저도 웹툰을 보면서 뭉클하더라고요.
◇김효영> 어떤 점이 그랬어요?
◇김효영> 다문화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죠.
◆고성현> 맞습니다. 우리 사회의 현 주소. 이번에 단편영화 공모전에서도 대상을 받은 작품이 '슈퍼스타'라고 하는 작품명인데요.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게 난민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렇게 우리 사회의 현재의 모습들을 굉장히 부드럽고도 완곡하지만 그러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그러한 방향으로 그렇게 전달하고 있다.
◆고성현> 맞습니다. 그게 영화의 힘이고 그게 만화의 힘이고 혹은 노래의 힘이고 혹은 춤의 힘이고, 맞습니다, 정말로.
◇김효영> 앞으로 무대위주의 행사보다는 그런 문화, 예술작품 위주로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고성현> 그렇죠. 코로나 이후에 맘프 축제는 또 어떤 모습이어야될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모습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문화적 수단들을 조금 더 강구해야되겠다. 라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맘프 단편영화제', '맘프 웹툰 작품전'같은 게 상설화되면 많은 작가들이 도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고성현> 그러게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예산이 배정이 되어지면 좋겠는데, 올해 우리가 국비지원을 처음 받았거든요. 내년도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인데 이런 부분들이 안정적으로 된다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프로그램들을 미리미리 기획하고 좀 차근차근 준비해서 훨씬 더 질 높고 또 다양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효영>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라인 행사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해놓고 보니까 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군요.
◆고성현> 맞습니다.
◇김효영>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성현> 감사합니다.
◇김효영> 다문화사회 속에서 이주민에 대해 갖는 무의식적인 편견들. 여전히 많아요. 이런 편견을 깨트리는 것이 맘프의 목적일텐데요. 끝으로 한 말씀 하시고 마칠게요.
◆고성현> 사실 이주민들은요. 우리가 좀 도와줘야 한다거나 뭔가 이렇게 혜택을 베풀어야 되는 존재는 아니에요.
◇김효영> 시혜의 대상이 아니다.
◆고성현> 네. 이 분들은 그냥 존중받아야할, 우리와 똑같은, 우리와 똑같이 존중받아야할 대상일 뿐입니다. 사실 코로나가 퍼지면서 우리사회에도 적지 않은 혐오바이러스들이 또 같이 퍼졌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을 우리가 이런 계기를 통해서 좀 한 번 돌아보고 반성하고. 내 주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 이 사람들을 나와 똑같은 존재로 대하고 그들을 존중할 수 있는 그런 계기로 이런 축제가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저는 문화다양성과 인권감수성이 풍부해지는 대한민국. 이것을 이 방송을 듣는 모든 분들도 함께 같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고생 많으셨고요. 말씀 감사합니다.
◆고성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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