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프랑스.. 동양인 향한 혐오 범죄 우려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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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사 참수 사건'이 벌어진 지 2주도 채 안 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도 흉기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양인 혐오 범죄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어 현지 교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중국인에 대한 공격을 암시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며 동양인들은 주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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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이라면 최대한 예방 조치 취해야"
'역사교사 참수 사건'이 벌어진 지 2주도 채 안 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도 흉기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양인 혐오 범죄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확산하고 있어 현지 교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중국인에 대한 공격을 암시하는 글이 퍼지고 있다며 동양인들은 주의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30일 프랑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28일부터 SNS를 중심으로 중국인 공격을 예고하는 내용의 글이 퍼져 나갔다. 여러 SNS 계정에는 "28일 저녁 파리 외곽 특정 지역에서 중국인에 대한 공격이 있을 거라는 내용이 전달됐다"는 글이 공유됐다.
실제로 이슬람계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날 "내일 고등학생들이 중국인 학생들을 공격해 내쫓을 거다"라고 글을 썼다가 트위터에 의해 계정이 삭제됐다. 또다른 이용자도 이날 "흑인 친구들과 북아프리카 출신 친구들을 모아 길거리에서 만나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모든 사람을 공격할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실제 범죄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려가 확산하자 SNS에는 중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에 대한 공격을 주의하라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중국인 관련 한 단체는 "아시아인이라면 최대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아시아인이 아니라면 이웃을 돌봐 달라"며 "당신이 피해자거나 단순한 목격자라면 반드시 불만을 제기하거나 우리 단체에 제보해달라"고 글을 남겼다.
공격 예고 날짜는 지났지만, 이 같은 게시물이 계속 확산하면서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은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일 프랑스 관련 커뮤니티에는 "방금 프랑스인 친구에게 캡처물을 받고 너무 놀랐다"(ab****), "이게 무슨 난리냐. 피해 보는 동양인이 없어야 할 텐데 두렵다"(뾰****), "이러려고 프랑스 왔나 싶다. 덜덜 떨면서 파리에 다녀왔다"(드****)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범죄는 유럽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문제시돼왔다. 7월에는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 남성이 현지 10대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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