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모한 '코로나 실험'?..야구장 3만 관중 꽉 채운다

황현택 2020. 10. 3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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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0만 명을 넘긴 일본에서 희한한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야구장에 관중을 채우고 얼마나 감염되는지 확인하겠다는 건데요.

개최가 불투명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조급증이 반영된 걸로 보이는데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손 소독을 마치고, 발열 상태를 확인한 관중들이 줄지어 야구장으로 들어섭니다.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로 제한됐던 관중 수가 80%까지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내일(31일)은 90%, 모레(1일)는 3만4천, 전석을 채울 예정인데 코로나19가 얼마나 퍼지는지 알아보겠다는 의도입니다.

[구로이와 유우지/일본 가나가와현 지사 : "최첨단 기술을 조합해 가면서 대규모 이벤트를 실현해 나가려고 합니다."]

실험은 경기장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로 관중의 안면을 인식하고, 마스크 착용률 등을 실시간 분석해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입니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응원하면서 나오는 침방울의 확산 정도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다케이 에이지/실증실험 책임자 : "예를 들어 (착용률이) 70%라고 하면 '마스크를 써 주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냄으로써 착용률을 높이게 됩니다."]

요코하마 경기장에선 내년 도쿄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열립니다.

올림픽 때 관중을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사전 실험인 셈입니다.

실험 대상을 모으기 위해 티켓이나 유니폼값도 30% 넘게 깎아줬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요코하마 시민 : "역시 무섭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저는 안 갑니다."]

[요코하마 시민 : "솔직히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게 무섭다고 느껴져요."]

일본 정부는 다음 주 주말, 5만8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구장, 도쿄돔에서 같은 실험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요코하마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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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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