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진 세계 1위 돛, '그린뉴딜' 순풍 올라탔다
"펼쳐진 돛에 이제 순풍이 가득 실릴 겁니다"
지난 30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3일간 일정을 모두 끝낸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이번 행사에 부스를 내고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겨냥한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한화 등 주요 기업 담당자들은 하나같이 그린뉴딜의 미래가 장밋빛이라고 확신했다.
이 시스템은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 스택 2기를 결합해 개발·제조됐다. 160kW 최대 출력을 갖춰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승용차는 물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 버스와 전기 트럭 등 상용차 충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상용화 단계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어서 조만간 시중에서 이 제품을 만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그린 모빌리티(이동수단)' 생태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SK 배터리가 전기차는 물론 전기선박, 전기열차 등 모든 이동수단의 심장이 되고,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은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는 구조다. 여기에 배터리의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배터리 라이프타임을 관리하는 지속가능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가 3일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제주도는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활용해 약국이나 우체국이 없는 가파도 같은 외딴 섬에 공적 마스크를 배달하는 현장을 소개했다. 충청남도는 일산화탄소를 먹고 바닷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미생물을 이용한 수소생산 실증 플랜트를 선보였다. 강원도도 액화수소 추진 선박의 개발·실증을 전 세계에서 최초로 진행 중인 상황을 이번 엑스포에서 가감없이 보여줬다.
국가 에너지 인프라를 담당한 기관들도 저탄소 친환경 시대에 맞춘 재탄생을 속속 준비하고 있었다. 37년간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한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생산한 수소가 실생활 곳곳을 움직이는 '수소사회 2040'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서발전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 온실가스를 활용해 개발 중인 수소발전 원천기술 모델을 선보였다.
각 영역에서 준비된 산업의 힘은 이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타고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게 된다. 2025년까지 국고 42조7000억원 등 총 73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각 지역에서 예고된 대규모 그린뉴딜 정책 집행도 '순풍' 자체다. EU는 향후 10년 동안 최대 1조 유로(약 1342조원)를 쏟아넣기로 했으며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이 4년간 2조달러(2375조원)가 집행되는 그린뉴딜 투자 계획을 천명한 상태다. 글로벌 산업계가 개척 가능한 글로벌 시장의 파이도 그만큼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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