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불복사태 시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김승룡 2020. 10. 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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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가 세계 및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긴장 상태로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민주당이 대선과 상원 모두에서 승리할 경우 재정 확대를 통한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재정적자 증가에 따른 달러 약세도 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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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가 세계 및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투표결과가 박빙으로 논란이 됐던 우편투표 문제가 불거져 한쪽이 불복할 경우 불확실성이 증폭될까 우려하고 있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바이든 후보와 부인. AFP 연합뉴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가 세계 및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긴장 상태로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투표결과가 박빙으로 논란이 됐던 우편투표 문제가 불거져 한쪽이 불복할 경우 불확실성이 증폭될까 우려하고 있다.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바이든 당선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무엇보다도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해온 세계 무역전쟁이 누그러져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한국은행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 우방국과의 관계 회복과 다자간 체제 복원을 통해 세계 무역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경우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줄어 우리나라 무역 여건도 다소 나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 등 경제외적 이슈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더 강경하게 중국을 압박할 소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대응에 적극적이어서 우리 경제의 환경 규제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거론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민주당이 대선과 상원 모두에서 승리할 경우 재정 확대를 통한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재정적자 증가에 따른 달러 약세도 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를 근소한 표 차로라도 가져오면 역전할 수 있어 트럼프 승리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은은 이 경우 미국 이익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일방적 통상정책이 계속되면서 대미 무역 흑자국들과 통상 마찰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현재 거론되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안 등을 포함해 보호무역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서도 통상압력을 지속하겠지만, 동맹국들에 대(對)중국 압박 동참을 요구하는 강도는 바이든 당선 시보다는 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전 우편투표 개표 지연이나 한 쪽의 불복으로 당선인이 조속히 확정되지 않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조작되거나 중복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며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해왔다. 이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거대한 불확실성과 혼란에 몰아넣는 '퍼펙트 스톰'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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