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자작극 언론플레이" vs 최대집 "보건 지식 결여, 공부하시라"

김민석 복지위원장 "존재 않는 당정청 국시 합의설 흘려"
최대집 의협 회장 "의정합의 파기 원하나..국시 해결 수순"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생 국가시험' 문제를 놓고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31일 최대집 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생 국시 문제가 해결 수순으로 진입했다고 밝히자 김민석 위원장이 자작극적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고 반박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후 김 의원을 지칭하며 '9·4 의정합의' 파기를 원하나라며 일침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쯤 페이스북에서 "의사 국시 문제는 이번주 중 해결의 수순으로 진입했다"며 "실기시험 진행을 위한 실무적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를 상대로 의대생 국시 실기시험 계획 및 재접수 기간을 공표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최 회장의 농단이 묵과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존재하지도 않은 당·정·청 국시 합의설을 흘리고 자기 정치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호전 후 의정협의체를 개최하는 의정 합의에 (또 다른) 조건을 거는 일체의 시도는 합의 파기"라며 "국시 혼란을 가져온 이른바 의료계 선배들과 책임자들은 말과 행동을 삼가라"며 "부모의 마음으로 의대생들을 염려하고, 의료공백을 우려하면서도 건전한 의료의 미래를 위해 분노를 거두지 않고 있는 국민을 더이상 기만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다시 오후 2시반 경 김 위원장을 겨냥한 글을 게시했다. 최 회장은 김 위원장을 보건복지 소관 상임위 '위원장'이 아닌 '의원'으로 지칭했다.

최 회장은 "김 의원이 '의정합의 파기'라고 말했는데, 경고하지만 말고 민주당 차원에서 의정합의 파기를 선언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정 합의의 암묵적 전제조건이었던 의대생 국시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고 있지 않은 정부 측에 과연 의정합의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날 오전 내가 공지한 바 같이 해결의 수순을 밟아 가고 있어, 합의에 근거해 적절한 시기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최대집에게 '농단' '자작극' 운운의 망언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며 "생경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갑자기 맡아 보건의료 분야에 매우 초보적인 지식도 결여되어 있다는 전언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대집 회장은 "1년 이상 복지위를 이끌어가야할 사람이라면 보건의료분야 정책에 대한 기초적 이해는 있어야 할 것이고 공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