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빼고 운동하려다'..사우나·헬스장서 '조용한 전파'
[앵커]
오늘(31일)은 10월의 마지막 날 핼러윈입니다. 우리의 문화도 아닌 핼러윈 이야기로 문을 여는 것은 코로나 때문입니다. 간밤에 지자체가 밤새 점검에 나서기도 했고 또 일부 주점들은 문을 닫기도 했지만 문을 연 다른 곳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또 마스크 쓰기 같은 방역지침이 잘 안 지켜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안 그래도 나흘째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으면서, 겨울을 앞두고 세 번째 유행이 번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지는 춥고 건조한 겨울이 오고 있다며 오늘도 방역 지침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했습니다.
오늘 밤과 내일이 걱정인데요, 우선 오늘 환자 현황부터 배양진 기자가 전해드리고 이태원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집단 감염이 일어났던 서울 강남구의 한 사우나에선 오늘만 관련 확진자 5명이 더 나왔습니다.
모두 33명이 됐습니다.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도 어제와 오늘 확진자 13명이 나왔습니다.
오늘 서울에서만 집단감염 5곳이 새로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한 달 만에 50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오늘까지 100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지역사회 '일상 감염'이 확산되면서 고위험군이 많은 병원과 돌봄시설 집단 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대문구의 한 요양시설에선 입소자와 종사자를 전수검사한 결과 8명의 확진자가 발견됐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많아졌습니다.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뒤 치료를 받던 환자가 어제 숨지면서 최근 2주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1명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을 발표합니다.
지난 화요일 열렸던 전문가 포럼에선 젊은 층의 활동은 더 풀어주되,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감염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면 모든 계층이 거리두기에 나서 확진자 수부터 줄여야 한단 반론도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한 사회에서 완전히 분리된 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 한, 이런 (고위험군 집중 보호) 부분을 적용하는 것은 방역당국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는 개편안이 바로 시행됐을 때의 혼란을 고려해 일정한 유예 기간을 둔 뒤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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