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대확산에 패닉 빠진 유럽.. 식료품·의료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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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유럽이 혼돈에 빠졌다.
각국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대란이 예고되고, 잇단 2차 봉쇄령에 불안해진 시민들이 사재기를 시작해 식료품·생활필수품 등 일부 품목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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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치료실 점유율 17일 만에 2배 ↑
英, 佛·獨 이어 4주간 봉쇄 조치
벨기에·포르투갈 '고강도 이동제한'
슈퍼마켓 장사진.. 화장지 등 동나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한스 클루게 유럽국장은 최근 유럽 보건장관들과의 긴급회의에서 “유럽이 다시 이번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면서 최근 일주간 유럽의 신규확진자가 약 150만명 늘어 팬데믹에 들어선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조만간 의료대란에 직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집중치료실이 빠르게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집계에 따르면 유럽 내 병원 집중치료실 점유율은 17일 만에 2배로 치솟았다. AFP통신이 52개 유럽 국가 중 35개국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는 13만5000명에 달한다. 불과 1주 전까지만 해도 유럽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0만명에 못 미쳤다.
영국은 하루 신규확진자가 2만명대로 늘고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자 프랑스, 독일에 이어 이날 잉글랜드 전역에 봉쇄조치(lockdown)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 내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4주간의 봉쇄조치를 발표하며 “지금 강력한 조처를 함으로써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자 믿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오는 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비필수 업종인 가게, 펍, 식당 등의 영업이 중단된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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