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마스크 벗고 껴안고..핼러윈이 삼킨 이태원의 밤

이현정 기자 2020. 11.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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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가 주말인 데다가 젊은 사람들 파티 많이 하는 핼러윈이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역시 이태원 거리에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찼고 지키라는 규정 안 지키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잡혔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현장 돌아봤는데 보시죠.

<기자>

영화 속 인물부터 군복에 80년대 교련복까지, 핼러윈 데이를 맞아 길에 나온 사람들로 거리가 가득 찼습니다.

이동하는 사람 대부분이 마스크는 썼지만 거리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일부 클럽과 감성주점이 사람이 몰릴 걸 우려해 아예 자발적으로 휴업을 했고,

[단속반 : 잠겼어요.]

대부분의 업소가 영업을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A 업소 : 열 체크하고 손 소독만 한 번 도와드릴게요.]

[B 업소 : (QR 체크인은) 이렇게 해서 하고 있어요.]

방역 수칙 위반업소는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단속반 : 저기 스탠드 테이블 있잖아. 거기 자리가 거리두기 하나도 안 돼. (종업원 : 다 떼어놨는데요?) 지금 앉아있는 거 보세요. 다 붙어있고 껴안고 난린데 뭐 저기.]

종업원이 주방에서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단속반 : 주방 내 조리종사자 마스크 미착용이야. 아까 (마스크) 안 끼고 있었어요. 사진 다 찍어놨어요.]

한 곳만 방역이 뚫려도 심각한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데, 이렇게 밤새 적발된 업소가 서울에서만 14곳에 달했습니다.

또 유흥가 골목 곳곳에서는 아예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거나, 얘기를 주고받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서도 어젯밤 2천여 곳의 업소를 일제 점검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식당과 술집 등 5곳을 적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하성원)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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