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에도 등장한 '윤석열 측근' 한동훈..'검언 유착' 데자뷔

김태은 기자 2020. 11.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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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기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친여권 방송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 라인 검사와 연결되는 변호사로부터 여권 인사 비리를 폭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지난 1일 MBC에서 방송된 이다.

MBC가 이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에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됐다고 보도하면서 김 전 회장의 폭로가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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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이재명 기자 =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0.4.26/뉴스1

'금융 사기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친여권 방송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 라인 검사와 연결되는 변호사로부터 여권 인사 비리를 폭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지난 1일 MBC에서 방송된 기사 내용이다.

MBC가 이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에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됐다고 보도하면서 김 전 회장의 폭로가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유사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실 관계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윤석열 총장과 한 검사장을 타깃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감찰과 수사지휘권 발동을 지시했던 점도 비슷하다.

MBC는 김 전 회장의 검찰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이모 변호사가 김 전 회장을 회유하면서 "A검사는 한동훈 라인이다. 청와대 수석 정도 잡게 해주면 A 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해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이 변호사는 'A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통해 총장에게 얘기하지 못하면, 자신이 직접 총장에게 보석을 요구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MBC에 전했다고 한다.

한 검사장은 이에 대해 "저는 이 사안과 어떤 식으로든 전혀 무관하다. 사건에 관여한 바도, 어떤 변호사든 어떤 검사든 이 사안 관련해 만나거나 연락한 바도 전혀 없다"며 "저에게 확인조차 없이 악의적으로 실명을 적시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검사들의 과거 이력으로 추정되는 조직도를 사진과 실명을 적시하면서 한 검사장과의 근무연을 부각하는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황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이제 연결고리가 나오기 시작한다"면서 마치 김 전 회장과 검사들의 술접대 이유가 한 검사장과 관계가 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이틀 후 MBC가 이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정황을 보도한 셈이다.

황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부패수사단 조직도 사진은 이미 여러 곳에서 돌던 것으로 이미 누구나 알던 것"이라며 "이 건으로 mbc 누구와도 접촉한 적 없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은 자신에 대한 언급이 "거듭된 소위 '폭로' 동안에 전혀 없었던 말"이라고 했지만 법조계에선 김 전 회장의 1차 옥중서신에서부터 한 검사장을 엮으려는 의도가 드러나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가 지난해 7월 룸살롱에서 1000만원어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검사 3명을 '윤석열 사단'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삼성 특검 등 함께 근무'란 설명을 덧붙여 놓은 점, 옥중 서신을 공개한 후 술접대 검사가 대검 부패범죄수사단 출신이란 점이 곧바로 흘러 나온 점 등을 볼 때 인위적인 설정으로 볼 수 있는 의혹이 나왔다.

일각에선 법무부가 MBC 보도를 통해 알려진 김 전 회장의 진술, 즉 한 검사장이 김 전 회장의 보석에 관여한 부분에 대해 감찰에 나서려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법무부는 '검언유착' 의혹 관련 한 검사장에 대한 감찰 착수 차원에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은 채널A 기자가 취재하던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의 '최측근' 검찰 고위 간부가 기자를 통해 신라젠 수사 방향을 암시하며 유 이사장의 비리를 폭로할 것을 종용했다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되면서 피의자로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권 인사와 '제보자X', MBC가 개입하고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를 몰고갔다는 비판이 나왔으나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는 현재까지도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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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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