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 2008년 MB '꼬리곰탕 특검' 멤버..무혐의 처리 뒤 승승장구"

박태훈 선임기자 입력 2020. 11. 2. 08:45 수정 2020. 11. 2.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MB 죄를 묻지 않은 원죄가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스 실소유주가 누군인지를 캐기 위해 "MB 당선 직후인 2008년 1월 특검팀이 꾸려진다"며 "판사 출신 정호영 특별검사 지휘 하에 조재빈, 윤석열, 유상범, 신봉수 등 10명의 '에이스 검사'들이 파견돼 일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을 당시 조국 민정수석(왼쪽)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MB 죄를 묻지 않은 원죄가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스 실소유주가 누군인지를 캐기 위해 "MB 당선 직후인 2008년 1월 특검팀이 꾸려진다"며 "판사 출신 정호영 특별검사 지휘 하에 조재빈, 윤석열, 유상범, 신봉수 등 10명의 '에이스 검사'들이 파견돼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특검팀은 MB가 대통령 취임 직전 2008년 2월 21일 'MB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다'라고 발표하고 무혐의 처리했다"고 쓴맛을 다셨다.

"특검팀은 다스 경리직원의 120억원 횡령사실을 확인하였지만, 회사 자체에 대한 수사는 하지 못했다/않았다"라는 말로 누구봐도 미흡한 수사임을 꼬집었다.

또 "당시 정호영 특검은 이명박 당선인과 한정식집에서 꼬리곰탕을 먹는 방식으로 대면조사를 마쳐 이로 인해 그는 '꼬리곰탕 특검'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파견 검사들은 이에 대하여 아무런 반발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이상인 특검보는 특검 해산 후 MB 소유 영포 빌딩에 법률사무소를 차렸고, 2009년 한나라당 추천으로 KBS 이사에 임명됐으며 파견 검사들은 MB 정부 시절 모두 승승장구했다"고 지적했다.

MB취임 뒤 윤석열 검찰총장은 논산지청장,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과장, 중앙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대검 범죄담당관, 평택지청장,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 승진을 거듭했다. 조재빈 검사(현 부산지검 1차장)는 청주에서 법무부로 올라왔다.

이러한 점을 소개한 조 전 장관은 정호영 특검이 결과적으로 "특검 활동의 물리적, 시간적 한계와 대통령 당선자 눈치를 보던 구성원들의 의지 결여 탓이 겹쳐 MB 수사에 실패했다"면서 "공수처가 있었다면 달랐을 것으로 MB는 대선 전 적어도 취임 전 기소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이 말하고 싶은 요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꼬리곰탕 특검' 땐 윗 사람에게 아무소리 못했다, 공수처가 이래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