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들고 투표하겠다"..미 대선 앞두고 긴장감 도는 투표소

이재영 2020. 11. 2.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미국 대선 이후 소요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총을 소지한 채 투표하겠다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딜런은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 회원 2천~3천명이 소요사태 대응에 준비된 상태라면서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가 없는지 투표소를 감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편투표 증가에 예년보다 결과 늦어 '내전급' 소요사태 우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州) 주의회 앞에서 무장하고 시위하는 극우단체 '부갈루 보이스' 연계단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올해 미국 대선 이후 소요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총을 소지한 채 투표하겠다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총기옹호단체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를 이끄는 저스틴 딜런 인터뷰를 보도했다.

선거일인 3일 투표소에 권총을 가지고 갈 계획이라는 딜런은 신문에 "투표권과 남에게 보이게 무기를 들고 다닐 권리를 과시하고자 한다"면서 "(무기의 소지와 휴대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위해 투표한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투표소 내 기표소에까지 무기를 가져가는 것이 허용된다.

딜런은 '오픈 캐리 펜실베이니아' 회원 2천~3천명이 소요사태 대응에 준비된 상태라면서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가 없는지 투표소를 감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회원들은 투표소가 약탈당하는 상황 등을 가정한 훈련도 받았다.

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투표소 주변서 대기할 예정"이라면서 "무장한 회원을 동원하는 것은 최후에 사법당국과 협력해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대선 후 결과를 두고 '내전' 수준의 소요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우편투표가 크게 늘어 선거결과가 예년보다 늦게 나올 전망인 점도 소요사태 우려를 키운다.

특히 경합주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큰데 무장단체 활동을 감시하는 '밀리샤워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리건 등을 대선일 전후 무장단체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았다.

대선을 앞두고 총기판매도 증가했다.

총기판매량을 파악해온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미국에선 올해 3월부터 9월 사이 1천510만정의 총이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급증했다.

월마트는 대선일 전후 소요사태 우려에 일부 매장 진열대에서 총과 탄약을 빼기로 했다. 판매는 계속하되 눈에 보이게 두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투표소 내 무기소지를 두고 의견은 엇갈린다.

짐 워츠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 민주당 의장은 "(투표소에 무기를 들고 가는 이들은) 유권자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긴장을 불러일으키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위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리카운티 공화당 의장인 데이비드 로런스는 "투표소에 무기를 가져가는 이들 대부분은 선하고 어떤 일도 먼저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엔젤레스 한 투표소에 붙은 무기소지 금지 표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jylee24@yna.co.kr

☞ 자동차 엔진 이상해 열어보니 3m뱀이 똬리 틀고
☞ 주름진 얼굴, 횐머리 성성한 이춘재 "살인14건 진범은…"
☞ 내달 결혼하는 김솔희 KBS 아나운서는…
☞ 광양서 남원까지 '광란의 질주'…실탄 쏴 잡았다
☞ 표범 만지다 두피까지 벗겨져…위험한 체험프로그램
☞ '드라마 홍보 물의' 이병 박보검 '주의 조치'
☞ "숀 코너리 치매 앓아…더이상 삶이 아니었다"
☞ 흉기로 지인 내리쳐 살해하고 "일어나니 죽어있어요"
☞ 일본, 야구장 2만8천명 채우고 '인체실험' 강행…왜?
☞ 주차타워 점검하던 관리소장 평행추에 깔려 숨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