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변' 수사속도..尹직격 '코바나' 건은 한달 넘게 고심

박승희 기자 2020. 11. 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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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과 측근 관련 수사팀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Δ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의혹 Δ윤 총장 장모의 불법 요양병원 운영·요양급여비 편취사건 무마 의혹 및 기타 투자 관련 고소사건 Δ전 용산세무서장 사건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배당을 완료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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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검토해 조만간 배당"..반부패부 반발소문 "사실 아냐"
윤대진 형·장모 의혹 등은 압수수색-관계자 소환 수사속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29일 오후 대전 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윤 총장은 29일부터 대전을 시작으로 지방검찰청을 순회할 예정이다. 2020.10.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과 측근 관련 수사팀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한 '코바나 컨텐츠' 사건을 배당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 달이 넘도록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윤 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의혹을 어느 부서에 배당할지에 대해서 내부 검토 및 논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사안의 내용과 관련 사건들의 수사 경과, 최근 행사된 수사지휘권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6월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서 전시회를 열 때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협찬 후원사가 4개에서 16개로 늘어 거액을 받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윤 총장 측은 "전시회 협찬이 후보 추천 이전에 완료됐고, 협찬 사업은 당시 행사 주최사인 언론사에서 처리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은 지난 9월25일 서울중앙지검에 윤 총장과 김씨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했지만 배당은 한달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성윤 지검장이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정용환)에 수사를 맡기려 했으나 정 부장검사가 거부해 갈등이 빚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코바나 사건 고발 외에도 사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여러 의혹이 있어 이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배당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은 Δ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의혹 Δ윤 총장 장모의 불법 요양병원 운영·요양급여비 편취사건 무마 의혹 및 기타 투자 관련 고소사건 Δ전 용산세무서장 사건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배당을 완료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금품 수수 의혹 사건은 형사13부(부장검사 서정민)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경기 수원시 중부지방국세청, 윤 전 서장이 지난 2010년 서장으로 근무한 서울영등포세무서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 관련 의혹, 윤 총장 장모의 불법 요양병원 개설 개입 의혹 등은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가 담당한다. 형사6부 또한 최근 요양병원 운영자 등을 잇달아 소환하며 윤 총장 장모가 장모가 요양병원 운영과정에 관여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19일 수사지휘를 내리면서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수사팀을 강화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는 주문도 덧붙인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인원 증원 등) 정해진 것은 없으나 수사 상황에 따라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지휘 취지를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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