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다닥다닥' 붙은 요양원..남양주에선 입소자 전원 확진

김도윤 2020. 11. 2. 1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이 잇따르자 시설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경기 남양주시 내 요양원 두 곳에서는 입소자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편 남양주 요양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2일 낮 12시 기준 행복해요양원과 한마음실버홈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포함 총 76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격 60cm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취약..'시설 기준 개선' 목소리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이 잇따르자 시설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요양병원과 달리 침대 간 간격이 좁고 환기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경기 남양주시 내 요양원 두 곳에서는 입소자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남양주 오남읍 요양원 2곳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오남읍 신명프라자 건물 2층에 입주한 행복해요양원에서 입소자와 종사자 38명 중 36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2일 집단감염이 처음 발생한 뒤 입소자는 23명 모두 양성 판정됐다.

이 요양원 종사자 중에서는 2명만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 중이며 곧 해제 전 검사를 받는다.

바로 옆에 있는 한마음실버홈요양원에서도 입소자 15명과 종사자 12명 등 27명 중 26명이 확진됐다.

이 요양원 입소자 1명은 음성 판정됐는데, 집단 발생 전 질환으로 일반 병원에 입원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 요양원은 입소자와 종사자가 전원 감염됐다.

두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65명 중 62명(95.4%)이 코로나19 양성 판정됐다.

유입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한 요양원에서 지난달 16일 첫 증상이 나타났으며 두 요양원의 원장이 함께 식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또 요양원 특성상 증상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 최소 일주일은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으며 이 때문에 입소자 전원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한 방에 4명이 입실, 침대 간격이 60㎝ 정도에 불과한데다 환기 시설이 부족해 감염병에 취약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요양원은 의료기관인 요양병원과 달리 노인생활시설로 분류돼 노인복지법 적용을 받는다.

남양주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 이송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양병원은 침대 간 간격을 1.5m 이상 유지해야 하지만 요양원은 간격 기준 없이 다인실의 경우 1인당 6.6㎡만 확보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침대가 다닥다닥 붙은 요양원이 많다.

그나마 지난해 말 노인복지법이 개정돼 심사위원회 제도가 신설, 요양원으로 지정받으려면 80점 이상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행복해요양원과 한마음실버홈요양원은 노인복지법 개정 전 지정돼 심사제도가 적용되지 않았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요양원 시설 기준이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요양원 지정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관련 법 개정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주 요양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2일 낮 12시 기준 행복해요양원과 한마음실버홈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포함 총 76명이다.

두 요양원이 있는 신명프라자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7개 요양원, 찜질방, 어린이수영장,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다.

이 건물 다른 요양원 2곳에서도 지난 8월 27∼28일 입소자와 종사자 18명이 확진된 바 있다.

kyoon@yna.co.kr

☞ 표범 만지다 두피까지 벗겨져…위험한 체험프로그램
☞ 자동차 엔진 이상해 열어보니 3m뱀이 똬리 틀고
☞ 내달 결혼하는 김솔희 KBS 아나운서는…
☞ "숀 코너리 치매 앓아…더이상 삶이 아니었다"
☞ 일본, 야구장 2만8천명 채우고 '인체실험' 강행…왜?
☞ 흉기로 지인 내리쳐 살해하고 "일어나니 죽어있어요"
☞ 만취한채 90㎞ '광란의 질주'…실탄 쏴 잡았다
☞ "불쌍해서" 100㎏ 아들 살해했다는 76세 노모의 자백
☞ 처음 본 여성만 골라 가래침 '퉤퉤'…장난이었다?
☞ "너희가 대마를 아느냐" 마약 하고도 당당한 래퍼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