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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불복·폭력 사태 우려..미국 대선, '사상 최악의 선거' 되나

황준범 입력 2020.11.02. 15:16 수정 2020.11.03. 02:36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냐,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권 탈환이냐를 가를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시 평화적 정권 이양을 하겠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고, "이번 선거는 결국 대법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선거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뜻을 내비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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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편보도 법적대응 예고
"당일밤 승리선언" 보도 나오기도
바이든 "이 대선 훔치지 못할 것"

우편투표 증가로 개표 늦어지며
최종승자 윤곽 언제 나올지 몰라
폭력사태 등 사상 최악 선거 우려
미국 뉴욕 경찰이 1일(현지시각) 트럼프 지지자들의 자동차 퍼레이드를 막으러 나온 시위대 중 한명을 체포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냐,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권 탈환이냐를 가를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현지시각. 한국 3일 밤)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우편투표에 대한 법적 조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을 공식화하면서, 최종 승자를 언제 알게 될지 또 선거 직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혼돈의 선거가 예고돼 있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까지 갔던 2000년 대선을 뛰어넘는 미 근대 역사상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기자들에게 “선거 뒤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 선거일 뒤에도 투표용지를 받는다는 건 끔찍한 일”이라며 “선거가 끝나는 대로 그날 밤에라도 우리 변호사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가 선거일 뒤 사흘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해 집계하는 등 여러 주들이 주 선거법과 전례에 따라 합법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투표 방식을 다시금 부정한 것이다. 우편투표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원들이 선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시 평화적 정권 이양을 하겠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고, “이번 선거는 결국 대법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선거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뜻을 내비쳐왔다.

이번 대선은 우편투표 증가로 인해 개표가 지연되면서 이전 대선과 달리 선거일 밤(한국 4일 낮)에 승자 윤곽을 잡지 못할 수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밤 플로리다·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자신이 앞서는 것으로 보이면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액시오스>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한 승리 선언 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투표까지 개표를 마치고 최종 승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결정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초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에 대해 “잘못된 보도”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내 대답은 대통령이 이 대선을 훔치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선거 당일과 그 이후 폭력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선거일에 투표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비해 미시간·위스콘신·플로리다주 등은 좌우 급진세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주요 대도시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투표소 근방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은 대선 닷새 뒤까지 백악관 주변에 총기를 휴대하고 다니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명령했다. 이번 대선은 누구를 찍을지 결정 안 한 사람이 3%뿐이라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미국 사회의 분열이 극심해진 가운데 치러진다. 대선의 확실한 승자가 신속하게 결정되지 않을 경우 극단적 시민들의 소요가 내란 수준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9682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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