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행시 기상청장'..여름철 오보 언급에 직원들 "거듭나자"

황덕현 기자 2020. 11. 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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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출신' 박광석 제14대 기상청장이 2일 취임했다.

10여년 만에 행정관료 출신 기상청장에 기상청 내부도 부쩍 긴장하는 분위기다.

앞선 김종석 청장은 공군본부 공군기상단장을 지낸 뒤 대학 교수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첫 기상청장을 지낸 남재철 제12대 기상청장은 서울대 대기과학과 박사 출신의 기상전문가였다.

1991년 제35대 행정고시로 입직한 박 신임 청장은 행정고시(행정고등고시) 출신으로는 10여년 만에 기상청의 수장 자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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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신임 기상청장, 코로나 사태 속 업무 시작
취임식 없어..취임사 통해 "국민에 믿음쌓자"
박광석 제14대 기상청장(환경부 기획조정실장 당시 모습)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환경부 출신' 박광석 제14대 기상청장이 2일 취임했다.

10여년 만에 행정관료 출신 기상청장에 기상청 내부도 부쩍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번 여름 국민적 질타를 받았던 예보 등 업무에 대한 고삐를 죄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박 청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 별도 취임식을 하지 않고 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박 청장은 취임사에서 "올해 여름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큰 수해가 발생했고 장기기상 전망이 일부 빗나간 데에 대해서는 매섭고 아픈 지적이 다방면에서 제기됐다"며 "이런 여건 속에서 기상청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쌓아가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분과 소임에 충실한 기상청,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기상청, 반구저기(反求諸己·잘못을 자신에게서 찾는다)'의 자세로 역량 강화에 힘쓰는 기상청, 내일의 날씨를 넘어 내일을 내다보는 기상청이 되자"고 제언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뒤 환경부에서 일해온 박 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선 첫 행정관료 출신 기상청장이다.

앞선 김종석 청장은 공군본부 공군기상단장을 지낸 뒤 대학 교수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첫 기상청장을 지낸 남재철 제12대 기상청장은 서울대 대기과학과 박사 출신의 기상전문가였다.

이때문에 기상청은 환경부에서 외청으로 내려온 기상청장의 지휘, 통솔에 대해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한 직원은 "환경이나 대기과학 관련 교수, 공군 등은 건너건너 보고 들으면서 간접적인 경험이라도 할 수 있는 반면 신임 청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면서 "올여름 예보와 국정감사 질타에 (신임 청장이) 임명된 상황이기 때문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직원은 "취임사를 통해서는 맞는 말씀을 했다"면서 "(기상청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일부 기대감도 드러냈다.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청에 근무하는 또다른 직원은 "청와대(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실) 출신 청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제공) 2020.11.1/뉴스1

1991년 제35대 행정고시로 입직한 박 신임 청장은 행정고시(행정고등고시) 출신으로는 10여년 만에 기상청의 수장 자리를 맡게 됐다.

그에 앞서서는 전병성 전 기상청장이 1977년 시행됐던 제21대 행시로 관직을 맡은 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제8대 기상청장 자리에 오른 바 있다. 5급 출신으로는 박 신임청장과 전 전 청장 사이 1979년 제15회 기술고시(기술고등고시)로 공직에 들어섰던 2013년 제11대 고윤화 청장이 있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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