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피그 아니다" 중국산 백신 의무화에 브라질 발칵

김남명 2020. 11.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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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브라질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300명에 달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상파울루 중심 상업지구에서 시위를 열고 주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계획을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상파울루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발표에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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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브라질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300명에 달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상파울루 중심 상업지구에서 시위를 열고 주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계획을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모든 주민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4600만개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상파울루에서는 도리아 주지사의 지원을 받아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백신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이에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우리는 기니피그가 아니다”라는 문구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백신은 필요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위에 참여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시위대는 “중국 대사관 노릇을 자처하면서, 브라질 사람들이 거부하는 백신을 의무화하려고 하는 주앙 도리아 주지사의 의견에 반대한다”면서 “이는 전 세계 어디서도, 특히 중국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와 함께 더욱 격화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상파울루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발표에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브라질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비판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상파울루주의 코로나백 구매 계약을 비판하면서 백신 접종은 자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 연방 보건부가 지난 달 백신 승인을 조건으로 구입하기로 한 4600만개의 백신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B형 간염 등에 대한 예방주사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고, 이 같은 대규모 예방 접종 캠페인 덕분에 1980년대에는 소아마비를 근절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정식으로 승인이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접종 의무화가 발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상파울루 시위대는 보우소나로 대통령을 지지하며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50만명으로, 미국과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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