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 시행 석달..서울 아파트 전셋값 7.5% 올라

2020. 11. 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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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얼마나 올랐을까요?

서울 평균 전셋값을 살펴봤더니, 최근 석달간 상승률이 법 시행 직전 20개월 상승률과 맞먹습니다.

순식간에 1억 원씩 올랐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지어진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새 임대차법 시행 전인 지난 6월 4억 5000만 원에 세입자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법 시행 후인 지난 9월엔 5억 원, 10월에는 6억 40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17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이지만, 전세 매물이 적어 전셋값이 빠르게 뛴 겁니다.

[A 씨 / 서울 금천구 공인중개사]
"물건이 하나밖에 없는데 (전세) 금액이 더 올라가면 올라가죠."

새 임대차법의 영향이 큽니다.

[B 씨 / 서울 금천구 공인중개사]
"임대차보호법 때문에 매물이 없고 그런 상황이라 1억 원씩 올랐어요. (한 달 만에요?) 네."

서울 전역으로 번진 전세대란은 전셋값 폭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석달 만에 7.5% 올랐는데, 직전 20개월간의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구별로 살펴보면 금천구 등 서울 외곽 지역과 비강남권에선 전셋값이 10% 넘게 뛴 곳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전세) 매물 잠김현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전세가격 상승과 월세 가격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계속 이럴 확률이 높습니다."

정부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보니 전월세 대책 발표는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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