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100km '질주'..경찰, 실탄 쏘며 추격·검거

정진명 기자 2020. 11. 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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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에 만취한 채로 트럭을 몰던 40대를 경찰이 실탄까지 쏘며 추격해서 붙잡았습니다. 이 위험천만한 도주극은 100㎞ 넘게 이어졌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 한 대가 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경광등을 켠 순찰차가 바짝 뒤쫓습니다.

굽은 길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지는 아찔한 모습도 나옵니다.

남원 시내 도로에서도 추격전은 계속됩니다.

경찰이 도로를 막아도 들이받고 달아나더니 공사 현장으로 잘못 들어가기도 합니다.

40살 이모 씨는 어젯(1일)밤 9시 반쯤 전남 광양에서 전북 남원까지 만취 상태로 100km 넘는 거리를 질주했습니다.

순천 완주 고속도로와 남원 시내에서 한 시간 넘게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공포탄과 실탄 등 4발을 쐈지만, 도주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씨가 만취 상태로 몰았던 차량입니다.

경찰은 이씨가 도주하려던 긴박한 상황에서 이렇게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을 깨고 나서야 이씨를 붙잡았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 아무래도 기본 (시속) 100(㎞)인데 저희 추격에 의해 도망을 할 정도 상황이면 상당한 과속으로 일단은 도주했겠죠.]

경찰 조사결과 무면허에 혈중알코올농도는 0.24%로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겼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정차 요구를 했지만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전북 남원경찰서 관계자 : 술도 많이 마시고, 그리고 또 내일 일찍 일을 해야 하니까 남원 현장에 차를 가져다 놓고 남원에서 자고 일을 하려고…]

경찰은 이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 전북지방경찰청·시청자 박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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