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후쿠시마에 전문가 파견.. 오염수 해양방류 수순?

이동준 2020. 11. 2.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바다의 방사능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에 나선다.

앞서 IAEA는 일본이 제안한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검토해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기 증발과 해양방류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타당한 방법론에 기반했다"고 평가했다.

IAEA는 이어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일본과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발전소와 핵연료처리시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밝히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바다의 방사능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에 나선다.

앞서 IAEA는 일본이 제안한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검토해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기 증발과 해양방류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타당한 방법론에 기반했다”고 평가했다.

IAEA는 이어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일본과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발전소와 핵연료처리시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IAEA는 오염수 방출의 영향 등에 대한 ‘포괄적인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이 프로그램을 “모든 이해관계자와 일반 대중에 정보를 적극적이고 시의적절하게 제공하기 위한 지역, 국가, 국제단위의 소통 계획으로 뒷받침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IAEA 평가 요청은 일본 국내와 한국 등 주변국의 반대를 의식한 절차로 풀이된다. 이같은 IAEA 평가는 지난 2013년부터 9차례 이뤄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다음 달 이후로 연기했는데, 원전 사고 피해지인 후쿠시마를 비롯해 국민들 반대가 늘자 여론을 수렴,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설득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2일 IAEA에 따르면 오는 4∼20일 독립적인 전문가들을 투입해 후쿠시마현 연안에서 일본 연구진이 해수, 해저 퇴적층, 어류 표본을 수집하는 과정을 관찰·기록한다.

IAEA는 “이번 평가의 목적은 일본 연구진이 방사능 측정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는 데 질을 보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는 이번 평가를 위해 독립적인 일본 전문가 3명을 선정해 파견한다. 이들은 표본 수집, 확인, 추적, 사전처리 등이 결함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IAEA에 보고하게 된다. 이후 IAEA는 수집된 샘플을 직접 분석해 일본 연구진의 측정 결과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약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 물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전문가는 이같은 오염수가 바다에 방출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발전소 부지와 사고 원전 내에 있는 약 123만t의 오염수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탄소-14’와 삼중수소를 비롯한 방사성 핵종이 다량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수 저장 탱크에 농축된 방사성 탄소는 63.6GBq(기가베크렐)에 달한다.

그린피스는 이 오염수가 해양에 아무런 조치 없이 방출될 경우 장기적으로 지역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션 버니 그린피스 독일지부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오염수에 포함된 각종 방사성 물질은 수천 년간 바다에 남아 인간과 해양생물에 유전적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 방안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