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3, 2030년대 30만대.. "2037년 대학정원 40% 못채워"

송민섭 2020. 11.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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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을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2020년대 45만명가량을 유지하다가 2030년대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대와 전문대 입학정원은 53만3492명(방송통신대 제외)이고, 고3 학생 수는 49만7562명이었다.

출생아 위주로 살펴봤을 때 2020년대 고3 학생수 는 41만3179명(2023년)과 47만3365명(2025년) 사이를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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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 얼마나 줄었고 얼마나 줄까
2020년 고등학생 수 2016년 비해 24% 줄어
초·중·고교 수는 5년 전보다 88곳 늘어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입을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2020년대 45만명가량을 유지하다가 2030년대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학 입학정원을 대폭 줄이지 않으면 2037년엔 대학 정원의 40%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대와 전문대 입학정원은 53만3492명(방송통신대 제외)이고, 고3 학생 수는 49만7562명이었다. 물론 고3생 모두가 대학을 가는 것도 아니고 재수생 등 ‘n수생’, 외국인주민의 국내 출생자녀 등도 변수다. 하지만 대체로 고3 학생 수 추이를 보면 학령인구 절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출생아 위주로 살펴봤을 때 2020년대 고3 학생수 는 41만3179명(2023년)과 47만3365명(2025년) 사이를 오르내린다. 향후 10년간 평균 고3 학생 수는 약 44만7300명이다. 문제는 현재 만3세가 고3이 되는 2035년부터다. 37만2650명으로 줄더니 2년 뒤엔 30만9300명까지 내려앉는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극소수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신입생 보릿고개를 겪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령인구 절벽 문제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초등학생 수는 2016년 269만여명에서 올해 267만여명으로 2만명(0.8%) 정도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 중학생 수는 5년 전보다 14만여명(9.7%) 감소한 131만5800여명이었다. 올해 고등학생 수는 133만7300여명으로 2016년(175만2400여명)보다 무려 23.7% 감소했다.

학교는 오히려 늘었다. 올해 초·중·고교 수는 1만1926개교로 5년 전보다 88곳 더 늘었다. 신도시 개발 등의 여파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학교당 평균 학생 수는 초등교 426.36명, 중학교 406.00명, 고교 564.99명으로 5년 전보다 각각 3.43명, 44.40명, 180.10명 줄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고등학교의 경우 지역규모별로 감소 폭은 달랐다. 올해 특별·광역시 고교당 학생 수는 평균 658.06명으로 5년 전(896.00명)보다 26.55%나 줄었다. 이어 면 지역(236.66명·24.56%↓), 도서벽지(138.19명·23.74%↓), 시지역(681.50명·23.54%↓) 순이었다. 읍지역 평균 학생 수는 384.93명으로 5년 전(482.15명)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하게(20.16%↓) 감소했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특별·광역시의 학교당 학생 수 감소폭이 제일 크다는 의외의 결과에 평준화 정책과 대규모 택지개발 등 관련 요인을 연구 중”이라며 “경계해야 할 것은 양적인 학생 수 감소가 학교나 학급, 교원 등 교육환경 투자 감소 논리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적 통계에 나타나지 않은 교육 만족도와 학업 성취도, 교육복지 등 질적인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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