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숲 훼손하며 140억 들여 개설한 이상한 도로엔 적막감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승달산 자락의 울창한 명품 숲을 훼손해가며 낸 전남 무안군의 이상한 도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루에 차량이 몇 대 다닐 것 같지 않은 이 도로에 무안군은 140억 원의 국비를 쏟아부어 논란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영산강과 승달산을 연계해 하나의 관광 축으로 만들고자 도로를 개설했는데, 솔직히 타당성 측면에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 "점차 이용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승달산 자락의 울창한 명품 숲을 훼손해가며 낸 전남 무안군의 이상한 도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루에 차량이 몇 대 다닐 것 같지 않은 이 도로에 무안군은 140억 원의 국비를 쏟아부어 논란이다.
3일 무안군에 따르면 영산강에서 승달산으로 넘어가는 '만남의 도로'로 이름 붙여진 이 도로는 2016년 공사를 시작, 지난 8월 완공했다.
총 11㎞ 중 몽탄면 대치리에서 청계면 청수리 구간 4.1㎞를 신규 개설하는데 140억원이 투입됐다.
지역개발촉진지구 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등 투자 심사 대상 사업이 아니어서 타당성과 효율성을 따지지도 않은 채 건설했다.
당시 수요 분석에서도 하루에 차량 200대 정도가 다닐 것으로 예측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최근 길을 잘못 들여 이 도로를 가봤다는 김모(54·목포시)씨는 "이 도로가 꼭 필요한지 의문이 들 정도였고 20여 분 가는 동안 차 한 대, 사람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정말 이상한 도로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도로는 워낙 경사도가 심하고 구불구불해 눈이 올 경우 양쪽을 막아 한 달 정도 통행을 중지시킬 게이트까지 설치해 놨다.
도로 개설로 울창한 명품 숲은 온데간데없고 잘려 나간 비탈면은 속살을 드러낸 흙이 흉물처럼 경관을 해치고 있다.
도로 양쪽에는 워낙 오지이다 보니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건설 예정인 기지국 전력 공급용 전신주가 위태롭게 방치돼 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영산강과 승달산을 연계해 하나의 관광 축으로 만들고자 도로를 개설했는데, 솔직히 타당성 측면에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 "점차 이용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 ☞ 박지선 부검 안한다…경찰 "사망경위는 계속 조사"
- ☞ 생방송 중단·SNS 추모…박지선 비보에 연예계 '충격'
- ☞ 알라딘 등장까지 연출…'요술램프'에 1억 건넨 의사
- ☞ "오빠 살리려고 낳았대요" 출생의 비밀 알게 된다면?
- ☞ 자동차 엔진 이상해 열어보니 3m뱀이 똬리 틀고
- ☞ "뇌는 춤추고 노래하고 운동하는 삶을 원한다"
- ☞ '살인의 추억' 증언한 이춘재 "마주친 대상 순간적으로…"
- ☞ "머리 나쁘네…그러니 점령당해" 도쿄서 한국인에 혐한 발언
- ☞ 할아버지 운전 어깨너머 배워…5살 꼬마 굴삭기 '신동'
- ☞ 이탈리아 축구스타 토티도 코로나19 확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 연합뉴스
- 경남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 미상 여성 불에 타 숨져 | 연합뉴스
- 대낮 만취운전에 부부 참변…20대 운전자 항소심서 형량 늘어 | 연합뉴스
- '파리 실종 신고' 한국인 소재 보름만에 확인…"신변 이상 없어"(종합) | 연합뉴스
- [삶-특집] "딸, 제발 어디에 있니?"…한겨울에도 난방 안 하는 부모들(종합) | 연합뉴스
- '팝의 여왕' 마돈나 뜨자 브라질 해변, 160만명 거대 춤판으로 | 연합뉴스
- 美 LA서 40대 한인 경찰 총격에 사망…"도움 요청했는데"(종합2보) | 연합뉴스
- 새생명 선물받은 8살 리원이…"아픈 친구들 위해 머리 잘랐어요" | 연합뉴스
- 차마 휴진 못 한 외과교수 "환자를 돌려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 연합뉴스
- 아들 앞에서 갓난쟁이 딸 암매장한 엄마 감형…"우발적 범행"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