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운명의 날..트럼프-바이든, 대장정 마무리

이경희 2020. 11. 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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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부터 미국대선 투표가 시작됩니다.

보통은 이튿날 오후면 당선자 윤곽이 나왔지만 올해는 변수가 많아서 시점조차 예측이 쉽지 않은데요.

워싱턴 현지 연결해 종착점에 다다른 대선 레이스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대선, 이제 대장정의 끝이 보이는군요.

두 후보는 어디서 막판 유세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제 유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두 후보 모두 이른 시간부터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5곳에서 유세를 이어갑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 유세를 마쳤고 위스콘신에서 유세를 이어가는데요.

마지막 유세는 다시 미시간으로 이동해서 4년전 마침표를 찍었던 그랜드 래피즈에서 마무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여러분의 투표로, 우리는 계속해서 세금을 감면하고, 규제를 축소하고, 훌륭한 경찰과 군대를 지원하고, 참전 용사를 보살피고, 총기 휴대의 권리를 보호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자랑스러운 Made in USA 도장이 찍힌 상품들을 보장할 것입니다."

마지막 유세장소만 봐도 4년 전과 같은 극적인 결과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지 짐작이 되는데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오늘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간에 오하이오 일정을 넣은 건데요.

오하이오도 이번 대선 과정에서 접전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신경합주로 꼽힙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제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이 나라를 바꿀 힘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얼마나 열심인지는 관심 없습니다. 그가 이 나라의 사람들이 투표하는 것을 멈추게 할 방법은 절대 없습니다."

이후에는 역시 바이든 후보 입장에선 승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요.

투표는 어떻게 진행되고 당선자 윤곽은 언제쯤 나오게 될 걸로 전망되나요?

[기자]

대선 투표는 전통적으로 0시에 투표를 해온 뉴햄프셔주 마을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8시에 시작해 오후 7~9시까지 투표가 진행됩니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과 박빙 승부가 맞물릴 경우 며칠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4년 전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면서 대선 다음날 새벽 3시가 다 된 시각에야 CNN 등 주요방송사가 당선자 속보를 내보냈는데요.

올해는 우편투표라는 큰 변수가 등장하면서 개표에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역시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9천500여만건의 사전투표 가운데 3분의 2가량인 6천2백여건이 우편투표인데요.

미리 도착한 우편투표의 경우 이미 개표를 시작한 주도 있지만 3일 투표 종료시점까지 열지 못하도록 한 주도 있어서 이들 집계가 다 끝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를 신뢰할 수 있을지를 놓고도 논란인데요.

4년 전 동부시간 기준으로 당일 오후 7시쯤부터 투표가 끝나는 주요 주를 중심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대거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올해는 여기에 우편투표 변수까지 더해져서 맞추기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말씀하신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 참여율도 그렇고, 이번 미국 대선은 여러모로 기록에 남을 선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인만큼 과거와는 여러 면에서 달랐는데요.

이미 4년 전 전체 투표 참여건수 70%에 달하는 인원이 참여한 기록적인 사전투표도 사실 코로나19의 여파가 가장 컸습니다.

감염 우려를 피하려 참여한 사람도 물론 많지만, 대선 후보이자 현직 대통령까지 걸렸을 정도로 코로나19가 대선 기간 내내 핵심 이슈였고 대응을 놓고 두 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투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더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복원해 전통적인 미국으로 회귀할지를 택하는 대선으로도 평가되면서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투표 이후에도 전례없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곳곳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전역에서 차량 선거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반트럼프 성향 유권자들과 충돌하고 있는데요.

대선 당일, 결과가 나오면 이같은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에 따라 이곳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국 주요도시 곳곳에는 상점마다 나무 가림막이 덧대어지는 등 폭력과 약탈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인데 긴장감까지 느껴집니다.

실제 투표 당일과 다음날 워싱턴 DC 곳곳에 시위, 집회 일정이 잡히면서 차량 통제가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왔죠. 불복 사태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악의 경우 대선 결과를 두고 소송까지 갈 가능성, 소송으로도 결론이 안나 미 하원 투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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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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