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매직넘버 '270'..관건은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2020. 11.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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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인들의 시선이 온통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로 쏠리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모두 펜실베이니아를 마지막 유세지로 하나로 택했다.

WP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9월 말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차로 여유롭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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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트럼프에 펜실베이니아 내준 민주당, 펜실베이니아 사수 총력
트럼프, 여론조사 열세 뒤집고 대역전 기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방위군과 경찰이 2일(현지시간) 대선을 앞두고 주정부청사 주변에 배체돼 혹시나 있을지 모를 소요사태에 대비해 경계에 들어갔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인들의 시선이 온통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로 쏠리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모두 펜실베이니아를 마지막 유세지로 하나로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유세를 펼쳤다. 마지막 유세지는 미시간이 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공략에 집중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도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했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전통적인 경합주로 꼽히지만, 민주당 지지색이 강한 곳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4년 전 믿었던 펜실베이니아를 단 4만4000표(0.7%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줬다.

이번 대선은 당시보다는 우호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자사 여론조사를 포함해 17개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을 앞서고 있다. 또 펜실베이니아가 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도 바이든 후보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에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흐름이다. WP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9월 말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차로 여유롭게 앞섰다. 하지만 한 달 사이 이 격차는 7%포인트로 좁혀졌다.

2016년 대선 당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졌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경합주를 모두 손에 넣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의 역전승이 재연되길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가짜 여론조사”라며 “우리는 어쨌든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격전지는 플로리다다. WP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차 범위 내 접전으로, 섣부른 예상이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도 있다.

플로리다의 사전투표자는 900만명으로, 4년 전 총 투표수(약 933만명)에 거의 근접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와 달리 플로리다의 사전투표는 누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따지기 어렵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사전투표 중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3배 가량 많았다. 반면 플로리다에선 민주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자 비율이 39.1%, 37.9%로 엇비슷하다.

플로리다에 걸린 선거인단은 29명에 달한다. 플로리다의 위력은 지난 2000년 대선 때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당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보다 단 537표를 더 얻어 선거인단 29명을 손에 넣었다. 부시 후보는 이 덕분에 총 득표수에선 뒤졌지만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해 대통령이 됐다.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의 537표로 결정된 것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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