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제 PC칩도 만든다..10일 맥북 신제품 공개할듯

김성민 기자 2020. 11. 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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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CEO. /연합뉴스

애플이 오는 10일 오전 10시(미국 서부 기준)에 열리는 스페셜 이벤트를 공지했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인텔 칩 대신 자체 설계한 CPU(중앙처리장치)를 단 첫번째 PC ‘맥북’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3일 애플은 ‘한가지 소식이 더(One more thing)’라는 제목의 초대장을 미디어에 발송했다. 지난 9월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신제품, 지난달 아이폰12를 공개한 데 이어 3번째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IT 업계에서는 새로운 맥북으로 추정한다. 애플은 지난 6월 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인텔칩 대신 직접 설계한 CPU를 탑재한 맥 컴퓨터를 연말쯤 내놓겠다고 밝혔다.

초대장에 쓰인 ‘한 가지 소식 더(원 모어 씽)’라는 문구도 신제품 출시를 암시한다. 원 모어 씽은 고 스티브잡스 애플 창업자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자주 했던 말이다. 잡스는 종종 발표를 마무리하며 퇴장하는 척하다가 다시 돌아와 ‘원 모어 씽’을 외쳤다.

애플 초대장

◇자체 설계한 애플 실리콘

애플은 자체 설계한 CPU를 ‘애플 실리콘’으로 부른다. 애플 실리콘은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제작된다.

IT 매체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맥북에 탑재되는 애플 실리콘의 명칭은 ‘A14X’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에서 5나노 공정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실리콘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귀를 덮는 형식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헤드폰과 열쇠, 지갑 등을 추적할 수 있는 타일처럼 생긴 블루투스 기구 ‘에어태그’가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애플 '맥북 에어' 홈페이지 캡처. 이전 모델 모습.

◇자주 열리는 온라인 언팩 행사

IT 업계에서는 코로나가 IT 업체들의 신제품 공개 행사 모습을 완전히 바꿨다고 본다.

오는 10일 행사까지 합치면 애플은 최근 3달간 3번의 언팩 행사를 갖는 꼴이다. 삼성전자도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노트20를, 9월엔 갤럭시Z폴드2의 온라인 공개행사를 열었다. 지난 10월 갤럭시S20 FE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그동안 IT 업체들은 상반기 1번, 하반기 1번의 오프라인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었다. 코로나 사태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행사를 더 자주, 상품별로 개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에 걸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는 행사 주최비만 해도 백억원 이상이 든다”며 “온라인 행사는 그것보다 적게 든다. 대신 온라인 언팩은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제품마다 단건으로 자주 행사를 여는 전략을 사용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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