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랩, 안철수 캠프 참여 임원 등에 13억·7억 고가 전세지원

김학재 2020. 11. 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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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 임원들에게 고가의 전세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방배동과 경기 판교 소재 고급아파트에 각각 7억원대 13억원대 회사 명의 전세로 사택을 제공받은 것이다.

그러나 두 인사 모두 근거지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임에도, 굳이 강남과 판교 지역에 위치한 고가의 아파트 전세를 지원받는 것에 대한 비판이 회사 구성원들의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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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최측근들, 지방근무자 아닌데 
서울 방배동 7억3천, 판교 아파트 13억 전세 지원
안랩 "사택 제공에 거리 측면 고려 안해"
안철수 측 "안랩 경영 관여안해"

[파이낸셜뉴스] 안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 임원들에게 고가의 전세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방배동과 경기 판교 소재 고급아파트에 각각 7억원대 13억원대 회사 명의 전세로 사택을 제공받은 것이다. 안랩 측은 "사회통념상 적정한 수준으로 지원했다"는 입장이나 지방 근무자도 아닌데도 고가의 임차 사택이 제공됐다는 지적이다.

3일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회계를 담당했던 안랩의 상무 A씨는 2018년 6월부터 서울 봉천동 관악파크푸르지오 아파트(110.92㎡), 2020년 4월부터는 방배동래미안 아파트(106.49㎡)에 거주중이다.

해당 아파트들 모두 안랩 명의로 전세 계약된 곳이다. 관악파크푸르지오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5억원, 방배동래미안 아파트는 7억3000만원이다.

A씨는 2017년 2월께 안철수 대표의 대선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임원직에서 사임한 뒤 1년 뒤인 2018년 3월 안랩에 복귀했다.

안철수 캠프 회계담당 역할을 마친 A씨는 안랩에 다시 복귀하면서 회사 명의로 계약된 전세 아파트에 거주를 시작했다.

A씨가 거주했던 아파트들과 안랩 사옥과의 거리는 자동차로 20~30분 소요되지만,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B 부사장은 안랩 사옥 근교에 위치한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아파트(145.54㎡)에 거주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13억원으로, 2019년 12월부터 계약이 시작됐다.

A씨와 B씨는 안철수 대표가 정계 진출을 하던 당시에도 도왔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러나 두 인사 모두 근거지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임에도, 굳이 강남과 판교 지역에 위치한 고가의 아파트 전세를 지원받는 것에 대한 비판이 회사 구성원들의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해당 임원들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이에 안랩 측은 "사택은 반드시 거리 측면으로만 고려해 제공하지 않는다. 업무집중도 측면의 필요성, 복리후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경영상 기밀사항이라 밝힐 수 없지만 두 임원 외에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다수의 임원과 직원이 전세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원들에 대한 전세지원 한도는 없다고 밝힌 안랩 측은 "사회통념상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했다"며 특혜 논란에 반박했다.

안랩 최대주주인 안철수 대표도 해당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안랩 측은 "창업자는 2012년 이사회 의장을 사퇴한 이후,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대표 측도 "안 대표는 정계 입문 이후 안랩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돌아가는 상황도 모른다"며 "일반적인 주주일 뿐 회사 운영과 관련된 것을 사사건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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