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배, 자녀 명문대 진학" 중국의 韓기술유출 시도

김동표 2020. 11.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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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핵심기술을 빼돌기 위한 세계 각국의 물밑 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연봉의 9배를 제시하는가 하면 자녀의 중국 명문대 진학 등도 미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유출 시도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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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5년간 기술유출 시도 123건 차단"
"중국 83건 대다수..예상 피해액 20조원"
전기·전자·조선·디스플레이 등 핵심수출품목
박지원 국정원장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하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국의 국가핵심기술을 빼돌기 위한 세계 각국의 물밑 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연봉의 9배를 제시하는가 하면 자녀의 중국 명문대 진학 등도 미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3일 내곡동 국정원 본청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국가 핵심 기술 유출 31건을 포함해 총 123건의 해외 기술 유출이 적발돼 차단했다"며 "30여 건 기술 유출의 예상 피해액은 약 20조 원"이라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기술유출 시도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출 기업은 전기·전자와 조선, 디스플레이 등 수출 사업에 집중됐다. 피해 기업 중 65%는 예방책 마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이었다.

기술 유출의 수법은 한층 고도화·다양화됐다.

하 의원은 "고액 연봉의 3~9배의 연봉을 부르거나, 고급 기술자의 자녀를 중국의 명문대에 보내주고 장학금 지원까지 미끼로 쓴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 컨설팅 혹은 국내 기술 유출 목적으로 위장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한다"며 "국정원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제3국에서 면접을 보고, 다크웹을 통해 (기술을) 거래한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회 정보위원회의 2020년도 국가정보원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국정원 로고.

아울러 한국을 향한 사이버 공격시도도 급증하고 있다.

국정원은 "올해 국가 공공분야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하루 평균 162만 건"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김 의원은 "하루 기준 사이버 위협이 2016년의 41만 건과 비교해 약 4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해킹 공격의 주체는 북한이 가장 많았고, 수법으로는 해킹메일 유포가 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격 목적의 80%는 정보 절취였다.

김 의원은 "올해는 특히 국회의원 및 보좌관, 자문위원 등 국회 주요 인사에 대한 해킹 시도 정황이 포착됐다"며 "관계 기관에 조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IT 업체 등에 대한 전산망 구성도 절취, 내부자료 암호화 후 가상화폐 요구 등의 수법이 발견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이날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동향, 권력구조 변화, 대외정책 동향 등 북한 전반에 관해 보고했다.

김 위원장의 체중이 집권 이래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을뿐만 아니라 권력 구조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고 국정원은 평가했다.

또한 북한은 신형 잠수함 2대를 건조하고 있으며 2대 모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당 창건75주년 기념식 열병식에서는 전자전 부대와 화학전 부대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한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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