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유 파장 '일파만파'..이번이 처음 아냐

최선중 2020. 11. 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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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지난 주 충남 논산과 공주의 주유소에서 가짜 경유를 판매해 이를 넣은 차량 100여 대가 고장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경찰은 해당 주유소가 수년 동안 사업자 명의만 바꿔가며 가짜 경유를 판매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주변 지역에 가짜 경유를 판매한 주유소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새벽. 23번 국도를 빠르게 달리는 화물차.

경찰이 논산과 공주 주유소 2곳에 가짜 기름을 판매한 것으로 특정해 쫓고 있는 차량입니다.

경찰은 이 차량이 같은 날 다른 지역 주유소 여러 곳도 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런 가짜 경유 판매 정황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있었습니다.

[주유소 운영자/음성변조 : "깜짝 놀란 게 사료통 있잖아요. 그것 가지고 무슨 작업을 하고 있어요.홈로리(기름 넣는 호스)를 통해서 이렇게 집어넣는단 말이에요. (직접 보신거에요?) 네 그걸 제가 봤어요."]

제보자는 이 사실을 석유관리원과 주유소협회에 알렸지만, 별 다른 조치가 없었고, 오히려 가짜 경유를 팔던 50대 주유소 업주는 자신의 판매망을 자랑까지 했다고 말합니다.

[주유소 운영자/음성변조 : “많은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6개라고 그랬다는데 신탄진하고 전주는 본인 입으로 얘기했대요.”]

경찰은 특히 이번에 적발된 공주지역 주유소는 사업자 명의가 6개월 간격으로 4차례 바뀐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바뀐 사업주들의 관계를 밝히고 다른 10곳의 주유소에 가짜 경유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급책을 추적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적발된 경유 성분을 확인 중인 석유관리원은 기존의 가짜 경유와는 유형이 전혀 달라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 가짜 경유로 인한 차량 고장 신고는 일주일 사이 108건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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