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에서 사우나, 헬스장에서 헬스장..'일상 속 확산'

윤영탁 기자 2020. 11.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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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75명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감염자는 50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일단 숫자는 줄었지만, 안심은 안 됩니다. 직장과 사우나, 그리고 주점과 헬스장처럼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곳에서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 깊숙이 들어올수록 방역은 더 어렵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주점입니다.

이곳을 다녀간 5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 외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23명입니다.

천안 시내 한 사우나입니다.

A씨와 접촉한 주점 주인 B씨가 매일 다니는 곳입니다.

B씨는 확진 판정 후 역학조사에서 이 사실을 숨겼다 방역당국에 고발당했습니다.

이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0여 명에 이릅니다.

천안시는 이 사우나에 2주 동안 영업을 못 하게 하고 시내 모든 사우나와 찜질방에 대해 영업시간과 입장인원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직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에서는 동료들과 주점을 찾았던 생산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대차는 아산 공장이 조업을 일시 중단시켰습니다.

서울은 헬스장이 문제였습니다.

지난달 27일 시작한 강남의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오늘만 6명 늘어 이제 28명이 됐습니다.

헬스장에서 또 다른 헬스장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헬스장입니다.

강남 헬스장에서 전파된 다른 확진자가 이곳을 이용한 걸로 파악됐는데, 새로운 집단 감염지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 구로구는 방문자 검사를 안내하는 긴급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용자들이 운동 중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못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감염의 시작은 경기도의 한 중학교 학생들입니다.

학생에서 가족으로, 이 가족이 헬스장으로, 헬스장 안 다른 이용자가 서울 구로의 한 직장인과 또 다른 헬스장으로 꼬리의 꼬리를 물고 번진 겁니다.

이 밖에도 서울 음악교습 관련 확진자도 4명 추가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교습소를 오가는 셔틀버스 안에서도 감염이 있던 것으로 보고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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