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선거도 동시 치른 미국, 의회 권력 지형도 바뀌나

하윤해 2020. 11. 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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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에선 대통령 선거만 실시되는 것이 아니다.

상원과 하원의원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상원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35개 선거구 중 공화당 현역 의원이 있는 선거구가 23개이며,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곳은 12개 선거구다.

미국 상원은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직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상원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3석만 더 가져와도 50석으로 다수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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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웨이브' 일어날지 관심 집중


3일(현지시간) 미국에선 대통령 선거만 실시되는 것이 아니다. 상원과 하원의원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상원 다수당을 민주당이 되찾아오면서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를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일어날 가능성이 주목된다. 만약 민주당이 대선에서 지더라도 상·하원을 장악한다면 두 번째 임기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전체 100명인 상원의원 중 이번 선거에서 35명을 뽑는다. 미국 상원의원 임기는 6년이라 통상적으로 2년마다 전체 상원의원의 3분의 1인 33∼34명을 선출한다.

하지만 올해는 임기가 종료된 상원의원 33명에다 2018년 뇌종양으로 숨진 존 매케인(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지난해 건강상 이유로 자진 사퇴한 조니 아이잭슨(조지아주) 상원의원의 후임을 뽑는 선거가 포함되면서 35개 선거구에서 상원의원 선거가 열린다.

현재 상원에선 53석의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민주당 측 상원의원은 47명이다. 민주당 당적의 상원의원 45명과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함께 움직이는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앵거스 킹(메인주) 상원의원을 합친 숫자다.

2년 임기의 하원의원은 전체 435명이 이번 선거로 새로 선출된다. 하원에선 232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공화당은 197석이다. 공석이 5석이며, 군소정당인 자유당이 1석을 지키고 있다.

이번 의회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할지 여부다. 현재로선 민주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 여건이 좋다. 올해 상원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35개 선거구 중 공화당 현역 의원이 있는 선거구가 23개이며,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곳은 12개 선거구다.

선거를 치르지 않는 현역 의원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35석을 확보한 상태이고, 공화당은 30석이다. 특히 공화당 입장에선 35개 상원 선거 중 23승을 거둬야 본전이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분위기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CNN방송은 현역 의원이 낙선할 가능성이 높은 10개 선거구 중 8개가 공화당 상원의원 지역구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후원행사에서 “상원은 아주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상원은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직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상원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3석만 더 가져와도 50석으로 다수당이 된다. 바이든 후보가 패배한다면 민주당은 4석을 뺏어 와야 상원을 장악할 수 있다.

하원에서도 민주당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분석 결과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226∼264석을 확보할 수 있고, 공화당은 171∼209석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원에서 민주당의 우위가 현재보다 더 공고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과 상·하원을 싹쓸이할 경우 민주당은 정치권력을 독점하면서 수월하게 국정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공화당은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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