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개표, 바로 보고 빠르게 이해하는 법
당일, 다음날, 이틀후 개표 3그룹 분리
바이든, 당일 개표중 2개주 이기면 승리
트럼프, 당일 개표 모두 이기면 승리 확률↑
대선 결과를 놓고 불복 및 그에 따른 소송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종 승자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 또 그로 인해 미국 사회 내전에 준하는 소요 사태가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결론이 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대선 결과는 12개주(州)의 개표만 주시하면 된다.
나머지 38개 주와 워싱턴DC 개표 결과는 변수가 되기 어렵다.
여론조사 추이와 역대 투표 성향을 고려할 때 38개 주는 이미 결과가 나온 것과 다름없다.
20개 주는 트럼프 지지, 18개 주는 바이든 지지가 거의 확실하다.
통상 선거에서 민주당표가 90% 가까이 나오는 워싱턴DC 개표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이들 38개 주와 워싱턴DC에 할당된 대통령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 가운데 343명이다.
이들 343명을 두 후보가 확보한 숫자로 분류하면 트럼프는 126명, 바이든은 217명이다.
당선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선거인단 숫자 270명(매직넘버) 보다 트럼프는 144명, 바이든은 53명이 각각 모자란다.
결국 개표 과정은 남은 12개주에 할당된 나머지 선거인단 195명을 어느 후보가 가져가느냐로 좁혀진다.
12개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 195명의 분포는 아이오와(6명), 텍사스(38명), 오하이오(18명), 조지아(16명), 플로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아리조나(11명), 펜실베니아(20명), 네바다(6명), 위스콘신(10명), 미시간(16명), 미네소타(10명)다.
이 가운데 한국시간 4일 오후 2시(현지시간 3일 자정)까지 대략의 개표결과가 나오는 주는 6개주(아이오와, 텍사스, 오하이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아리조나)로 알려져 있다.
이들 6개 주(A그룹)를 모두 합하면 117명이다.
이 가운데 53명만 바이든이 확보해도 대선 결과는 바이든 승리로 굳어진다.
텍사스(38명)와 플로리다(29명) 두 곳을 바이든이 모두 이기면 게임은 바로 끝난다.
두 곳 가운데 한 곳 또는 노스캐롤라이나(15명)를 바이든이 이겨도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트럼프가 6개주 모두를 석권해도 243명으로 매직넘버 270명보다 27명이 모자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현실화 되면 반대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트럼프의 숨은 지지자들인 '샤이 트럼프'가 2016년처럼 이번 선거 때도 역할을 한 것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바이든 지지자들은 한국시간 4일 밤까지 이어지는 4개주(B그룹) 개표 과정을 숨죽이며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국시간 4일 오후 2시 이후 위스콘신(10명), 저녁 전후에 조지아(16명), 자정 무렵에 네바다(6명), 미네소타(10명) 개표가 각각 공개된다. 조지아는 상황에 따라서는 A그룹과 같은 시간에 윤곽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물론 개표가 늦어지는 B그룹 가운데 위스콘신, 네바다, 미네소타는 사전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이 더 큰 격차로 트럼프를 앞섰기 때문에 B그룹은 대체로 바이든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이들 지역 펜실베니아(20명), 미시간(16명)의 의미 있는 개표 결과는 모두 한국시간 5일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 분석가들은 B그룹의 조지아 보다는 C그룹의 미시간에서 바이든이 승리할 확률이 더 높다고 관측한다.
A그룹과 조지아를 트럼프가 가져가고(259명), 나머지 B그룹 그리고 C그룹의 미시간을 바이든이 이기면(259명) 두 사람 각각 동수로 여전히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
따라서 마지막 남은 펜실베니아(20명)가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두 후보는 각 주별로 유효 범주가 다른 우편투표 한장 한장까지 셈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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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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