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L 철책 넘어 '귀순' 北 남성 1명 신병 확보..軍 "경위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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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4일 강원도 동부 지역 전방에서 귀순한 것으로 보이는 신원 미상의 북측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해 오늘 오전 9시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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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도 지상공격기 등 8대 띄우고 경계 강화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이원준 기자 = 군 당국이 4일 강원도 동부 지역 전방에서 귀순한 것으로 보이는 신원 미상의 북측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해 오늘 오전 9시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해당 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북한군 소속인지 민간인인지 여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관계기관 공조 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7시26분께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넘어 월남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 분계선에는 북측과 남측, 그리고 그 사이 중간 철조망(중책)이 있는데, 감시장비에는 이 남성이 중책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식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해당 지역을 수색한 결과, 남측 윤형 철조망 상단부가 일부 눌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남성이 철조망을 훼손하고 월남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볼 때 침투가 발생한 이후 뒤늦게 철책이 훼손된 것을 파악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강원도 고성에서 북한군 중급병사가 북측과 남측 철책을 넘은 뒤 22사단 감시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힌 '노크 귀순' 사건과 비슷하게 우리 군의 경계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2015년에도 동부전선에서 북한군 하급병사가 북측 철책을 통과한 후 우리 군 감시초소 인근 언덕까지 접근해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했다가 귀순하는 이른바 '대기 귀순'이 발생한 바 있다.
군은 전날 '침투' 정황을 확인한 직후 동부전선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 둘'을 발령하고 대규모 수색 작전을 벌여왔다. 이후 침투 정황 발견 약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50께에야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진돗개는 대간첩 침투작전 경계태세를 뜻하는 것으로, 국지적 도발이나 무장공비 침투, 무장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평상시에는 '진돗개 셋'을 유지하지만 적 부대 및 요원의 침투 징후가 농후하거나, 위기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진돗개 둘', 침투상황이 발생하고 대간첩 작전이 전개될 때는 '진돗개 하나'로 격상된다.
주한미군도 이날 오전 강원도 동부 전선 일대에 특수정찰기 가드레일(RC-12X) 3대와 '탱크킬러'라 불리는 지상공격기 A-10(선더볼트-Ⅱ) 5대 등을 띄우고 경계를 강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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