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추정' 北주민, MDL철책 넘어 월남..10여시간만에 신병확보(종합2보)

정빛나 2020. 11. 4. 14: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간인 귀순자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1명이 강원도 고성 최전방 동부전선을 넘어 월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온 것은 약 1년 3개월 만이다.

북한 남성은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사건은 작년 7월 31일 북한군 1명이 중부전선 임진강을 통해 귀순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성지역 민통선 내에서 신병 확보..군·국정원, 압송해 신원·경위 조사 중
'심야 임진강 귀순' 이후 1년 3개월만..경계감시 허점·문책 가능성
월남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속초=연합뉴스) 김귀근 이종건 정빛나 기자 = 민간인 귀순자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1명이 강원도 고성 최전방 동부전선을 넘어 월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온 것은 약 1년 3개월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인원 1명을 추적하여 오늘 오전 9시 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상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고성 지역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붙잡혔으며, 군의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은 이 남성을 압송해 신원 확인, 월남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7∼8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포착됐다. 군은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수색작전을 벌였다.

이날 신병 확보는 상황 발생 10여 시간 만에 이뤄졌다.

북한 남성은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철책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전방 철책이 민간인에게 뚫린 것이다.

최전방 철책은 3중으로 설치되어 있다. 3중 철책을 넘어올 때까지 군이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최전방 철책에는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며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귀순 당시 이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관심이다.

신병을 확보한 장소도 GOP(일반전초)에서 상당히 남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귀순자가 자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번 귀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계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내려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월남하기 이전부터 군의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사 과정에서 군의 경계감시에 허점이 드러날 경우 문책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날 저녁부터 이어진 월남 및 수색작전으로 이날 민통선 안에 있는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은 하루 동안 일반인 관광을 중단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작년 7월 31일 북한군 1명이 중부전선 임진강을 통해 귀순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발생했다.

2018년 12월 1일에는 북한군 1명이 동부전선 MDL을 넘어 귀순한 사례가 있으며, 지난 2017년 11월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당시 오씨의 경우 당시 북한군 추격조의 총격을 받기도 했다.

shine@yna.co.kr

☞ 비명소리 외면 안한 20대 여성의 용기, 초등생 구했다
☞ 뜨거운 음식 얼굴에 붓고 주먹질…화장실서 무슨 일이
☞ "일어나! 일어나!!"…깊은 밤 화재에서 주인 구한 앵무새
☞ '무해한 웃음' 故박지선 "한번 봐도 못잊을 좋은 사람"
☞ 유명 가수, 가수지망 연인에 성범죄…극단선택 내몰아
☞ 성형외과 원장, 여친에게 프로포폴 투약했다가 사망
☞ 빤히 쳐다보고는 휙…中옌볜서 백두산 호랑이 포착
☞ 가족기획사로 탈세한 유명 연예인…뒤늦게 수십억 추징
☞ "불행한 가정사 때문"…사기혐의 두산家 4세의 호소
☞ 中공산당, 억만장자 마윈에 '규제몽둥이'…"선 넘지말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