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직장·모임 확산..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 검사 권고(종합2보)

임재희 2020. 11.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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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6일 장례식장 방문 1000여명..전수검사
사우나·음악교습·주점·모임 통한 추가전파 계속
수도권 요양시설·재활병원 등 추가 환자 발생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8명으로 1일 124명 이후 3일 만에 세자릿수로 집계된 4일 서울 마포구 마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04. myjs@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10월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장시간 노출 가능성이 있고 접촉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방문자 전원에게 진단검사를 요청했다.

수도권에선 헬스장을 통한 집단감염이 직장에 이어 독서모임에서도 확인됐으며 요양시설과 재활병원 등 감염시 취약 시설, 각종 모임, 직장 등에서 추가 환자도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명 확진…접촉자 특정 어려워 방문자 전수검사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4일 낮 12시 기준 10월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관련 확진 환자는 1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10월27일 증상이 발생하고 6일 만인 이달 2일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이 밀접 접촉자 방역조치 이후 3일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전파가 가능한 증상 발생일로부터 이틀 전까지 세부 동선을 파악한 결과 증상 발생 하루 전날인 10월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일 해당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방대본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 등은 접촉자 파악을 위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장례식장 출입구와 1층 로비 등을 CC(폐쇄회로)TV 등으로 조사를 시도했으나 접촉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3일 방대본에 재난문자 발송 검토를 요청했고, 방대본은 이를 받아들여 4일 오전 10시께 재난문자를 보냈다.

방대본 관계자는 "3일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세부동선을 조사했고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출입구 근처, 1층 로비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을 때 추가 접촉이 가능한 사람을 특정하기 불가능했다"며, 재난문자 발송 필요성에 대해 "장시간 근처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게 첫번째, 방문한 사람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게 두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장례식장 방문 당시 해당 확진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장시간 그 장소에서 활동을 했고 그 시간 얼마나 마스크를 충실하게 썼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노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재난문자를 발송, 장례식장 1층 로비와 출입구에 있었던 방문자에게 진단검사를 요청했다.

10월26일 밀접 접촉자로는 점심식사를 함께한 직장동료 3명이 확인됐으나 이들 가운데 추가 확진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 환자와 관련해 장례식장 방문 다음날이자 증상이 발생한 10월27일 다른 식사 모임을 통해 또다른 언론사 기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헬스장→직장→지인→독서모임 감염 확산

수도권에선 헬스장이 전파 연결고리가 되면서 집단감염이 직장과 소모임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과 관련해선 전날 낮 12시 이후 하루 동안 접촉자 조사 중 17밍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 환자는 57명이 됐다. 57명 중 경기 지역에서 21명, 서울 지역에서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의 한 중학교와 관련해서 학생 3명 등 8명이 확진됐고 이와 관련해 헬스장 두곳에서 24명과 9명이 확진됐으며 연구센터 6명, 독서모임 10명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8명으로 1일 124명 이후 3일 만에 세자릿수로 집계된 4일 서울 마포구 마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체온계를 체크하고 있다. 2020.11.04. myjs@newsis.com

감염 경로는 확진된 중학생의 가족 확진 환자가 서울 지역 헬스장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고 이 헬스장 이용자를 통해 또다른 헬스장에서 추가 전파 사례가 발생했다. 여기에 A헬스장 이용자의 직장인 연구센터에서 동료 등 직장 내 전파가 발생했고 이 연구센터에서 감염된 1명의 지인을 통해 독서모임에서 추가 전파가 확인(A헬스장→직장→지인→지인 소모임)됐다.

음악교습·사우나·가족모임·주점 등 지역사회 감염 잇따라

이외에 수도권과 충남에선 음악교습과 사우나 등 일상 가까운 곳에서 추가 감염이 계속됐다.

서울 음악교습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격리 중이던 가족 및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 환자)를 포함해 학생 13명, 강사 3명, 가족 및 지인 7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사우나 관련 가족 및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40명이다. 사우나와 관련해 방문자(지표환자 포함) 13명, 종사자 4명, 가족 및 지인 11명이 확진됐고 같은 건물 음식점 모임과 관련해선 방문자 3명과 가족 등 9명이 확진됐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가족 관련 사례가 1명 늘어 17명이며 나머지 31명은 가족이 강사로 있었던 부천시 무용학원 관련이다.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18명 외에 추가 전파 사례로 지인 및 가족 3명, 직장동료 2명, 기타 2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경기 지역이 19명이며 전남 5명, 인천 1명 등도 확인됐다.

충남 아산 직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28명이다. 추가로 확진된 5명은 모두 주점 방문자나 지인으로 지금까지 7명이 확진됐으며 주점 종사자 3명도 확진됐다. 지표환자 포함 직장동료는 6명이며 노래방 1명 외에 사우나 이용객 8명이 확진되고 그들의 가족 및 지인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요양시설·재활병원 등 추가 감염 계속

수도권 요양시설과 재활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서 추가 환자도 보고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 격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가 13명, 종사자가 5명, 방문자가 1명, 가족 및 지인이 2명 등이다.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9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간병인·보호자가 61명, 환자가 48명, 의료인력 및 기타직원이 18명이다.

경기 군포 의료기관·안양 요양시설 관련 격리 중 10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2명이 됐다. 안양시 일가족이 4명이며 남천병원 관련 19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37명,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관련 12명 등이다.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에선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환자 관련 사례는 없다. 종사자 중 급식부 5명과 진료부 1명이 확진됐으며 추가 전파로 가족 9명, 지인 2명, 수영장 방문자 1명 등이다.

한편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으로 2주간 신고된 환자는 1503명이며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78명으로 11.8%다. 집단 발병이 547명(36.4%)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및 요양병원 등 315명(21.0%), 해외 유입 263명(17.5%), 선행 확진자 접촉 199명(13.2%), 해외 유입 관련 1명(0.1%)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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