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봉현, 기동민에 수천만 원 건네는 것 봤다"

김덕현 기자 2020. 11. 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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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 검찰 조사서 밝혀

<앵커>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이 김봉현 씨가 민주당 기동민 의원에게 수천만 원을 전달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봉현 씨는 옥중서신에서 라임 사태와 관련해 정치인에게 로비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와 정반대의 진술이 나온 것입니다.

김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SBS가 사건 관계인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은 지난 6월 검찰에 체포된 상태로 두 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사장은 김봉현 씨를 정치권에 연결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6년 김봉현 씨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에게 몇천만 원을 건네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기 의원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 씨가 직접 금품을 건넸다는 것입니다.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에 진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 전 사장은 또 다른 범여권 인사 A 씨가 김봉현 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인 액수는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기 의원과 A 씨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김봉현 씨는 2차 옥중 서신에서 기 의원을 만난 것은 인정했지만, 라임과 관련해 직접 돈을 주며 로비한 적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 의원 측은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이강세 전 사장을 김봉현 씨와 만난 적이 있지만, 양복 받은 것 이외에 금품 수수 의혹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부인했습니다.

범여권 인사 A 씨는 연락을 시도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검찰은 라임펀드 판매 재개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야당 유력 정치인으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B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 우리금융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양두원, 영상편집 : 이재성)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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