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사관 담벼락에 "무슬림 무시말라" 20대 외국인 남성 검거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2020. 11. 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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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프랑스대사관 담벼락에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등의 협박성 전단을 붙인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협박 전단을 붙인 혐의(외국사절에 대한 협박)를 받는 외국인 A(25)씨를 충청권의 한 도시에서 검거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단에는 한글로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고, 영어로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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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남성 2명 확인..나머지 1명도 신원 특정해 추적 중
주한 프랑스대사관. (사진=연합뉴스)
주한 프랑스대사관 담벼락에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등의 협박성 전단을 붙인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협박 전단을 붙인 혐의(외국사절에 대한 협박)를 받는 외국인 A(25)씨를 충청권의 한 도시에서 검거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나머지 1명도 신원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대문구에 있는 프랑스대사관 담벼락에 전단 5장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해당 전단에는 한글로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고, 영어로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얼굴 사진에는 빨간색 'X' 표시가 그려져 있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중앙아시아권 국가 소속으로, 무슬림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된 A씨는 최근 프랑스의 조치에 불만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법 제108조(외국사절에 대한 폭행 등)는 대한민국에 파견된 외국사절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최근 프랑스에서는 종교 관련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수업시간에 보여준 중학교 교사가 체첸 출신 10대 청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 튀니지 출신 청년의 흉기 테러로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이를 '이슬람의 테러'로 규정하고 규탄하자, 프랑스를 포함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레바논 등 이슬람 지역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 혐오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반 프랑스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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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thewhit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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