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노영민 "너무 과한 표현" 유감(종합)

안채원 입력 2020. 11. 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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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된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너무 과한 표현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고, 8·15 집회 주동자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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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산성 쌓아 국민 코로나 소굴로 가둬" 박대출 질의에 격노
盧 "8·15 집회서 600명 확진..야당, 불법집회 옹호하는 거냐"
與 "원천봉쇄 맞아"..盧 "부정 영향은 강조해도 부족함 없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안채원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된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너무 과한 표현이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고, 8·15 집회 주동자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 실장은 개천절 집회 당시 설치한 경찰차벽에 대해 "경찰이 버스로 '재인산성'을 쌓아 국민을 코로나 소굴로 가둬버렸다"고 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과의 질의과정에서 광화문 집회 주동자들에 대해 "살인자"라고 표현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감 내내 야당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도 차분한 답변을 이어갔으나 오후 국감에서 박 의원의 '재인산성' 발언에서 격노했다.

노 실장은 박 의원이 광화문 차벽 사진을 화면으로 띄우자 "이 사건(광화문 개천절 집회)을 클러스터로 해서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여기서 발생했고 사망자도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며 "사망자만 해도 한두명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이 노 실장의 답변을 끊고 "정치 방역에 대해 질의할 게 많다. 사진 보이시나. 우리 국민을 경찰이 차로 코로나 소굴로 가둬버렸다"고 했다.

그러자 노 실장은 "제가 말씀 드리겠다. 8·15 광복절에 허가되지 않은 집회를 참석한 그 사건 때문에 확진자가 여기 광화문 집회에서만 600명 이상이 나왔다"며 "불법 집회 아니냐, 불법 집회에 참석한 사람을 국회의원이 옹호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4.photo@newsis.com

여당 의원들도 나서 김태년 운영위원장에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김 위원장이 국감 중지를 선포하려하자 노 실장은 "제가 말씀드리겠다. 답변 기회를 달라"고 했다.

노 실장은 "8·15 집회 때문에 우리 경제에 끼친 효과가 성장률만도 0.5%포인트 정도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거기에 이 광화문집회 때문에 이걸 클러스터로 해서 발생한 확진자가 600명이 넘는다. 사망한 사람만 해도 7명이 죽었는데 그걸 옹호하는 거냐.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들이다. 살인자. 집회 주동자들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정회 후 열린 운영위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대출 의원이 사진을 갖고 불법집회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재인산성이라고 말하는데 경찰의 집회 원천봉쇄는 방역선상에서 (볼 때) 맞다"고 했다.

이에 노 실장은 "박대출 의원이 그부분에 대해서 의외의 질의를 하셔서 저도 사실 좀 곤욕스러웠다"며 "8·15 집회가 경제, 방역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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